인천시·연세대, '퀀텀 아카데미'로 미래 양자 인재 키운다

  • 모집 정원 20명 넘는 40여 명 지원…인천 재직자·대학생·시민 31명 선발

  • 양자역학 기초부터 알고리즘 설계까지…가장 높은 양자 문해력 갖춘 도시로

사진인천시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는 연세대학교, 인천테크노파크와 함께 '2026 인천 퀀텀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지역 양자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에 나섰다.

양자기술이 반도체, 바이오, 금융보안, 인공지능, 소재 개발 등 미래 산업 경쟁력과 연결되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는 가운데, 인천시는 지역 기업과 기관, 대학생, 시민이 양자컴퓨팅의 원리와 활용 가능성을 직접 배울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마련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당초 20명 안팎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40여 명이 지원하면서 지역 내 관심을 확인했다. 인천시는 적격성 검토를 거쳐 인천지역 기업·기관 재직자와 대학생,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시민 등 모두 31명을 최종 선발했다. 교육 대상은 모집 공고일 기준 인천에 거주하거나 인천 소재 학교에 재학 또는 휴학 중인 학생, 인천 소재 기업·기관 재직자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은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양자융합연구센터에서 진행됐다. 과정은 양자역학과 양자정보과학의 기초 개념을 다지는 이론 수업에서 출발해 양자컴퓨팅 알고리즘 설계와 실습으로 이어지는 심화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연세대학교 양자사업단과 양자정보기술연구원 소속 교수진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양자컴퓨팅 기초·심화 이론, 산업 응용 가능성, 알고리즘 활용 사례 등을 다뤘다.

시는 이번 교육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교육비 전액을 지원했다. 양자기술은 높은 난도와 장비 접근성, 비용 부담 때문에 일반 시민이나 학생이 접하기 어려운 분야로 인식돼 왔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연구자 중심으로 제한돼 있던 양자기술 학습 기회를 기업 재직자와 대학생, 시민에게 넓혀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역량을 지역 안에서 확보하겠다는 방향을 세웠다.

실습 과정에서는 연세대학교가 보유한 양자컴퓨터 자원을 활용한 교육이 포함됐다. 수강생들은 양자컴퓨팅의 원리를 단순히 설명으로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회로와 알고리즘을 설계하며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바이오 분야 재직자는 문제 최적화가 중요한 산업 특성상 양자컴퓨팅 경험이 업무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고, 제조 인공지능 분야 연구자는 데이터 비용과 효율화 관점에서 양자컴퓨팅의 활용 가능성을 체감했다는 의견을 냈다.

인천시가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겨냥하는 분야는 단순 교육을 넘어 지역 산업과 양자기술의 접점을 넓히는 데 있다. 바이오, 제조, 금융보안, 물류, 인공지능 등 인천의 전략산업은 데이터 분석과 최적화, 고도 보안, 신소재 탐색 수요가 큰 분야다. 양자컴퓨팅은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지만, 관련 기술을 이해하고 산업별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인력이 늘어날수록 지역 기업의 기술 전환 속도도 높아질 수 있다.

시는 이번 아카데미를 지역 양자 인재 양성의 출발점으로 삼고, 향후 기업 현장 수요와 연계한 교육·실증·사업화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는 올해 '2026 인천 퀀텀 아카데미'와 함께 양자컴퓨팅 인프라 활용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인천지역 기업이 양자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신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거나 기술 적용 과제를 발굴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교육 과정이 시민과 재직자의 양자 문해력을 높이는 기반이라면, 인프라 활용 지원은 기업 현장에서 양자 전환을 실험하는 후속 단계로 볼 수 있다. 인천의 양자 생태계 조성 전략은 인재 양성과 산업 적용을 함께 키우는 방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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