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처·한은 수장 첫 회동…"복합위기 대응 위해 협력"

  • 18년 만에 부활한 기획처…한은과 정책 협력 본격화

  • 지방소멸·양극화·기후위기 대응 위해 정책 공조 확대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은행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은행]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첫 공식 회동을 갖고 재정·통화정책 공조 강화와 복합위기 대응 협력에 뜻을 모았다. 역대 기획예산처 장관과 한은 총재 간 공식 만남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기관은 중동 전쟁과 저성장, 인구구조 변화 등 복합위기 대응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기획처 장관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을 찾아 "기획처와 한은이 재정·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영하는 가운데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과 구조적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18년 만에 부활한 기획예산처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양 기관 수장 간 공식 만남이다. 앞서 신 총재는 지난달 23일 취임 이틀 만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회동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취임 이후 중동전쟁이라는 예상치 못한 위기 대응에 맞서 방파제로서 26조원 규모 추경을 역대 최단기간 안에 편성했다"며 "국민이 보다 빠르게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한 집행도 서둘러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협력의 길을 열고자 한은에 방문했다"며 "상호독립성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정부의 중요한 정책 과제에 대해 긴밀하고 건설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와 대외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여건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상황"이라며 "이런 시기에 재정과 연계한 국가의 중장기 미래전략을 설계하는 기획처와 거시경제의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꾀하는 한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대전환, 산업구조와 AI의 시기에 놓여있고 인구구조의 큰 변화를 목도하고 있다. 지방의 소멸, 양극화, 기후위기 등 구조적인 도전과제에 대해서는 여러 정책 변수간 유기적 정책 공조를 통해 효과적으로 극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오늘 저와 총재님, 기획처와 한은의 만남을 계기로 앞으로 양 기관의 소통이 더 활성화돼서 경제 상황과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난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나가는, 그래서 인식을 수시로 공유하고 상호 협력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신 총재에게 소나무 분재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는 "뿌리와 나무가 서로를 필요로 하듯 양 기관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 총재는 "기획처의 18년 만의 출범과 장관 취임을 축하드린다"며 "소나무 분재에는 양 기관이 지향해야 할 가치가 잘 담겨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소나무가 뿌리와 줄기가 서로를 지탱하며 오랜 시간 푸르름을 유지하듯 양 기관도 협력을 통해 우리 경제가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안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또 "한은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위해 정책을 운영하는 동시에 성장잠재력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고 정책 제언을 이어갈 것"이라며 "복합적인 경제 현안은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와 지속적으로 인식을 공유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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