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 中 푸싱과 '먹는 치매약' 7조 딜… "국내 최대 규모"

아리바이오는 푸싱제약과 AR1001의 글로벌 개발·허가·생산·상업화를 위한 7조원47억 달러 규모의 독점 판권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아리바이오
아리바이오는 푸싱제약과 'AR1001'의 글로벌 개발·허가·생산·상업화를 위한 7조원(47억 달러) 규모의 독점 판권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아리바이오]

아리바이오가 개발 중인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이 중국 푸싱제약과 약 7조원 규모의 글로벌 판권 계약에 성공했다. 국내 치매 치료제 분야 기술이전 가운데 최대 규모로, 시장에선 2030년 70조원 이상으로 성장이 예고된 치매 치료제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약진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아리바이오는 14일 푸싱제약과 AR1001의 개발·허가·생산·상업화를 포함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47억달러(약 7조원)로, 한국·중동·중남미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 판권이 대상이다.

아리바이오는 계약 체결과 동시에 옵션 비용(Option Fee) 6000만달러(약 900억원)를 받는다. 여기에 임상 3상 톱라인 결과 발표 시 8000만달러를 추가로 수령하는 등 총 1억4000만달러(약 2100억원)의 선급금을 확보했다. 이후 허가 및 상업화 단계에서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으며, 별도로 최대 20% 수준의 로열티도 책정됐다.

AR1001은 PDE-5 억제제 계열의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단일 표적이 아닌 다중 기전을 표방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밀로이드와 타우 병리 억제뿐 아니라 신경염증 감소, 뇌혈류 개선, 신경세포 보호 등을 동시에 겨냥한다.

현재 미국, 유럽, 중국, 한국 등에서 약 1500명이 참여한 글로벌 임상 3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 톱라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현재까지 임상에서 안전성과 혈액뇌장벽(BBB) 투과 능력, 초기 환자군에서의 인지 기능 개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최근 급성장하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 흐름과 맞물려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은 에자이·바이오젠의 '레켐비',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 등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등장 이후 본격적인 상업화 국면에 진입했다. 다만 이들 약물은 정맥주사 방식과 안전성 논란, 제한적인 효능 등이 한계로 지적받고 있다.

이에 복용 편의성이 높은 경구제이면서 복합 기전을 갖춘 신약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들은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이 현재 약 20조원 수준에서 2030년 70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공동대표는 "이번 계약은 단순 기술이전을 넘어 한국 바이오가 글로벌 신약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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