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셀트리온이 이끈 K-바이오 '쾌청'... 종근당·유한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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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셀트리온]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올해 1분기에 선방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수출 비중이 높은 바이오 기업들은 글로벌 판매 확대와 생산 가동률 상승을 발판으로 역대급 실적을 냈고, 전통 제약사들은 약가 인하 제도 개편 부담 속에서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방어를 통해 시장 불확실성에 안정적으로 대응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해외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고성장을 기록하며 바이오업계의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1조2571억원, 영업이익 58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8%, 영업이익은 35% 늘어난 수치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1~4공장 풀가동이 실적을 끌어올렸고, 대형 고객사 중심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지난 5년간 매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셀트리온도 1분기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셀트리온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1조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16% 증가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국 생산시설 정기 보수에 따른 일시적 영향을 제외하면 실질 영업이익률이 30%대에 달한다. 유럽과 미국에서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판매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된 덕분이다. 시장에선 이 같은 사업 확장 전략을 바탕으로 셀트리온이 당초 제시한 연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 목표를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수출 경쟁력을 앞세운 성장세는 SK바이오팜에서도 확인됐다. SK바이오팜은 1분기 매출 2279억원, 영업이익 8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0%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경신했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성장세가 실적을 이끌었으며, 기타 국가 승인에 따른 마일스톤도 일부 반영됐다. 특히 연구개발과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상황에서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에서 수출 기반 신약 기업의 체력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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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 인하의 위협에 직면한 전통 제약사들도 선방했다. 종근당은 별도 기준 올 1분기 매출 4477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36.9% 증가했다. 신규 도입 품목과 기존 주력 품목 판매가 고르게 늘면서 수익성까지 개선됐다. JW중외제약도 별도 기준 매출 1985억원, 영업이익 317억원을 기록해 각각 8.1%, 40.4% 증가했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이 함께 성장하면서 영업이익률 16%를 유지했다.

GC녹십자도 해외 사업이 실적 개선의 축이었다. GC녹십자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4355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 46.3% 증가했다. 미국 수출 혈액제제 '알리글로' 매출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혈장분획제제 사업이 힘을 보탰다. 백신제제와 처방의약품도 안정적으로 매출을 더하면서 전반적인 외형 성장을 뒷받침했다.

유한양행은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돌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68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2%, 37.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약품사업과 해외사업, 헬스케어 부문의 고른 성장세가 바탕이 됐으며 2분기에는 렉라자 마일스톤 유입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수출형 바이오 고성장'과 '전통 제약사 기초 체력 확인'이라는 두 축으로 보여진다"고 봤다. 이어 "하반기 바이오 분야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 확대와 셀트리온의 신규 바이오시밀러 판매 지속 여부,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 해외 확장 속도가 핵심"이라며 "전통 제약사에서는 약가 인하 영향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유한양행의 렉라자 관련 수익 인식, 한미약품의 비만·대사질환 파이프라인 성과, 종근당과 JW중외제약의 주력 처방약 성장 지속 여부가 실적 방향을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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