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단종 오빠, 이등병 되다"…'천만 배우' 박지훈 '취사병'으로 흥행 전설 잇나

배우 박지훈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배우 박지훈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1680만 관객을 동원하며 '천만 배우' 반열에 오른 박지훈이 이번엔 '웍'을 들었다. '왕사남' 단종 역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박지훈이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통해 다시 한 번 흥행 전설을 써내려갈 수 있을까.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에서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극본 최룡·연출 조남형)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조남형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지훈, 윤경호, 이홍내, 이상이가 참석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동명의 인기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탄띠 대신 앞치마를 두른 이등병 강성재(박지훈 분)가 요리를 통해 군 생활의 역경을 이겨내고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조남형 감독은 "워낙 인기 있는 웹툰이었는데, 드라마와 큰 차이점이 있다면 생동감 넘치는 맛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림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먹음직스러운 요리들이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작품은 1680만 관객을 모은 '왕과 사는 남자' 이후 박지훈이 선택한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대기록을 세운 직후의 컴백이지만 정작 주인공 박지훈은 담담한 모습이었다.

박지훈은 "언제나 사랑받을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주어진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자는 게 나의 모토다.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는 게 저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천만 배우' 타이틀 이후의 부담감에 대해서는 "부담을 가지는 성격은 아니다. 작품 안에서 어떤 걸 표현해낼 수 있고 선배님들과 어떤 에너지를 나눌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했다. 긴장은 했었던 거 같은데 부담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조남형 감독이 박지훈에게서 강성재의 얼굴을 발견한 건 전작 '약한영웅'을 통해서였다. 조 감독은 박지훈의 '눈빛'이 가진 힘에 주목했다.

조남형 감독은 "많은 관계자가 그렇겠지만 저 역시 '약한영웅'을 보고 지훈 씨를 알게 됐다. 눈이 정말 좋았다. 성재라는 캐릭터가 처음엔 낯설고 어리버리한 모습이 있지만, 그 안에는 강단 있고 자기 목표를 위해 뚜렷하게 나아가는 모습이 있다. 그런 모습을 지훈 씨가 잘 표현해줄 것 같아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지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전작의 무거운 분위기를 벗고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다. 

박지훈은 "저만의 강점은 코미디 안에서도 강성재와 박지훈의 선을 넘나드는 애매모호함에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웃기기만 한 게 아니라 귀여우면서도 웃음을 유발하는 게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윤경호 역시 박지훈의 변신에 힘을 보탰다. 그는 박지훈의 '눈망울'에 담긴 깊이를 극찬했다.

윤경호는 "처음 미팅 자리에서 봤을 때 이 친구의 눈망울에 빠져들었다. 이런 눈을 가진 남자 배우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한 눈이다. '왕사남' 등을 보며 박지훈의 눈 속에 모든 게 담긴다는 걸 느꼈다. 이번 '취사병'에서는 신병 특유의 어쩔 줄 몰라 하는 눈빛이 매력적이다. 전작과는 다른 잔망스러운 매력을 기대하셔도 좋다"고 거들었다.

실제 미필자인 박지훈이 이등병 역할을 맡은 점도 흥미로운 포인트다. 제작진은 실제 군 생활을 경험하지 않은 배우가 주는 신선한 '어색함'을 원했다.

박지훈은 "감독님께서도 갔다 오지 않은 친구가 연기했을 때 느껴지는 새로운 반응들을 원하셨던 것 같다. 모든 게 어색하고 뭘 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있어야 하나 고민하는 그런 모습들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사실 밀리터리 덕후라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촬영하면서 '이런 분위기겠구나 이렇게 생활하겠구나'라는 걸 새롭게 느꼈다"고 밝혔다.

반면 군필자인 이홍내와 이상이는 각기 다른 싱크로율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공군사관학교 시험을 치를 정도로 군대를 좋아했다는 이홍내는 싱크로율 80%를 자처하며 "군대 드라마라는 이유만으로 저에게 밀착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의경 홍보단 출신인 이상이는 "저는 육군 병사가 아니라 의경으로 복무하며 2년 동안 춤추고 노래하고 마술을 했었다. 싱크로율은 0%다"라고 고백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특히 특별출연으로 시작했으나 홍보 일정까지 함께하게 된 이상이는 "금방 끝난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점점 촬영 횟수가 늘어났다. 인물에 대한 애정이 커져서 결국 마지막까지 함께하게 됐다. '핑계고' 나가서 수다 떨고 싶어서 오늘 제작발표회까지 나왔다"며 남다른 의리를 과시했다.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윤경호는 "'왕사남'의 단종 오빠가 이등병이 된 모습을 보실 수 있는 기회"라며 "어떤 맛을 기대하든 다양한 재미가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지훈 역시 "땀나는 더운 날에 시작해 추워질 때쯤 촬영이 끝났다. 그 시간 안에서 끈끈하게 연습하고 행복하게 촬영했다. 저희의 좋은 에너지가 시청자분들께도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갈무리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오는 11일 오후 8시 40분 티빙과 tvN에서 첫 공개된다. 이후 매주 월·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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