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똑같지만 그래도 도정에 기여한 김태흠을 뽑아야."
"박수현은 다른 국회의원들과는 달라, 무조건 찍어야지."
전국 단위 선거마다 여야의 희비를 가르는 '캐스팅 보트'이자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팽팽한 충청권, 이러한 특성을 반영하듯 아주경제가 6일 공주·천안 등 충남 각지에서 만난 도민들의 민심도 나뉘었다.
먼저 천안에서는 충남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김태흠 지사를 위해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도민들의 의견이 우세했다.
천안 중앙시장에서 만물상을 운영하고 있는 87세 최승일 씨도 "김 지사와 박 후보가 모두 비슷비슷하지만 그래도 김 지사가 1점 차이로 우세하다"며 "지난번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김 지사를 지지하겠다"고 전했다.
중앙시장에서 만난 73세 김동욱 씨는 민주당 정부에서 진행하는 민생지원금·유가연동보조금 등 재정 지원 정책에 반발하며 김 지사에게 투표를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민주당이 이번에 돈을 너무 풀었다. 이렇게 된다면 젊은 사람들은 살기 힘들다"며 "민주당을 찍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김 지사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 후보의 지역구이기도 했던 공주는 박 후보에 대한 민심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50대 직장인 고모 씨는 "박 후보를 지지할 예정"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이자 해당 행위를 일삼은 정당에 대한 벌칙성 투표"라고 설명했다. 30대 장모 씨 역시 "지지하는 정당인 민주당 소속 박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했다.
특히 공주 지역 내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한 국민의힘 심판론과 이재명 정부의 높은 지지도가 강세를 보였다.
고 씨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에 투표했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의 손을 들어줄 계획이라며 "내란 행위에 대한 반성이 없는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패배해야 국민이 무서운지 알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대미 외교 등 외교적으로 담대한 모습을 보여줬고 대북 관계 등을 통해 실용 외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3차에 걸친 상법 개정을 통한 주식시장 정상화도 해냈다"고 평가했다.
30대 장 씨 역시 "나라에 혼란을 야기한 내란 행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이 정부에 대해서도 "미국과 북한 등을 상대로 실용 외교를 펼치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 정치인이나 언론 등 최상위층에 대한 강력한 처벌 등 개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을 향한 반감 정서에 따른 박 후보에 대한 비관론도 이어졌다. 택시 운전 기사인 69세 박종영 씨는 "박 후보가 이길지 말지는 결과를 봐야 한다. 공주의 민심은 박 후보에게 우세하지만, 민주당 자체에 대한 반감이 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면서도 "박 후보는 다른 국회의원과 다르다. 박 후보에게 무조건 투표할 것"이라고 지지를 보냈다.
또 김 지사와 박 후보 중 어느 누구도 지지하지 않고 투표를 포기하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천안 역전시장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60대 김 씨(여)는 "원래 국민의힘을 지지했으나 요새 장동혁 대표가 너무 이상한 행보를 보인다"며 "올해는 투표하지 않겠다. 역전시장 상인들이 바라는 건 재개발이다. (누가 됐든) 재개발을 공약으로 약속해 주는 후보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아울러 도민들은 공통적으로 산업 기반 시설과 양질의 일자리,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을 요구했다. 고 씨는 "지역 특성과 어울리는 산업 기반 시설 유치를 통해 (충남이) 부유해졌으면 한다. 건설과 교통 인프라도 확충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장 씨와 박 씨 역시 각각 "산업 기반 유치, 도민들에 대한 양질의 일자리를 바라고 있다", "운송업을 하는 만큼 교통 인프라가 확충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주 산성시장에는 오전부터 박 후보가 직접 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당내 공주시장·도의원·시의원 후보들과 함께 시장 상인 등에게 일일이 찾아가 "꼭 도지사가 돼서 돌아오겠다"며 악수와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상인과 이용객들은 "당연히 박수현을 도지사로 뽑겠다. 박수현 화이팅!"이라고 화답했다.
박 후보는 산성시장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선 "충남의 모든 도시를 방문해 본격적으로 유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 중 첫 번째 시작지를 (본인과) 연관이 깊은 공주로 하고 싶어 처음으로 방문했다"며 공주 시민과 상인들이 요구한 고충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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