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세계 군사 지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군비 지출은 2조8870억달러(약 4250조원)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9%로 2024년(9.7%)보다 둔화됐지만,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2.5%로 전년(2.4%)보다 상승했다. 1인당 군비 지출 역시 352달러로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군비 증강을 주도했다. 유럽의 총 군비 지출은 8640억달러로 전년 대비 14% 증가해 SIPRI 집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이드 기베르토 리카르드 SIPRI 연구위원은 이러한 흐름에 대해 군비 분담을 강화하라는 미국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유럽의 자립 추구가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도 군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해당 지역의 군비 지출은 6810억달러로 전년 대비 8.1% 늘어나 2009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국의 국방비 지출은 478억달러로 환율 기준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SIPRI는 이를 미사일 방어, 선제 타격, 보복 능력 등 '3축 체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일본의 군비 지출은 622억달러로 9.7% 증가했으며, GDP 대비 비중은 1.4%로 195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만 역시 군비 지출을 182억달러로 14% 늘려 1988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SIPRI는 대만 해협의 긴장 고조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디에고 로페스 다실바 SIPRI 연구위원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있는 미국의 동맹국들이 군비 지출을 늘리는 것은 미국이 기존 수준의 안보 지원을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의 군비 지출은 3360억달러로 전년 대비 7.4% 증가하며 31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미국의 군비 지출은 9540억달러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신규 군사 지원이 중단된 점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샤오 리앙 SIPRI 연구위원은 "현재의 다양한 위기 상황과 각국의 장기적인 군비 목표 등을 고려할 때 이런 군비 증가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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