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는 24일 공표한 올해 2분기(4~6월) 천연가스 시장 보고서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은 카타르 등 중동 걸프 국가들의 생산 시설 복구에 최대 5년 정도가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영향은 중동 걸프 국가들의 천연가스 의존도가 특히 높은 대만, 방글라데시, 인도 등의 국가 및 지역에서 특히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여 수출되는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산 천연가스의 약 90%는 아시아를 향하며, 아시아 각국 및 지역이 수입하는 천연가스의 걸프 국가 의존도는 25%를 상회했다. 이 지역으로부터의 수입량이 가장 많은 곳은 중국이며, 상위 5위권에는 인도, 대만, 한국, 파키스탄이 포함됐다. 한편 천연가스 중 걸프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곳은 약 35%인 대만이며, 인도와 싱가포르가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의 걸프 국가 의존도는 10% 미만에 머물고 있다.
인도는 천연가스의 걸프 국가 의존도는 높지만 국내 발전량에서 가스 화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에 머물고 있다. 반면 대만은 천연가스 화력의 비중이 역내 발전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해당 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큰 국가·지역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IEA는 걸프 국가에서 새로운 생산 설비가 순차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나 본래 2021~2030년 후반에 걸쳐 가동될 예정이었던 많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이 이란 분쟁의 영향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단기적인 공급 감소와 생산 능력 증가의 둔화가 겹칠 경우 2026~2030년에 걸쳐 누적 약 1,200억 입방미터의 LNG 공급 부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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