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도 각종 대외 악재가 겹치며 수익성 방어에 실패했다. 7000억원 넘는 미국 관세 등 비용 부담이 커진 탓이다. 향후 하이브리드(HEV) 중심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고, 목적기반차량(PBV)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실적 반등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1분기 매출 29조5019억원, 영업이익 2조205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며 전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6.7% 감소했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건 경영상악재가 겹친 탓이다. 미국 관세 부담이 본격화한 데다 △북미·유럽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분기 말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 판매보증충당부채 증가 등이 더해져 영업이익 하락 폭을 키웠다.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뒷걸음친 셈이다. 1분기 미국 관세 비용은 7550억원에 달한다.
기아는 "미국의 수입산 완성차에 대한 관세 영향이 온전히 반영됐을 뿐만 아니라 북미·유럽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그럼에도 고수익 차종 중심 믹스 개선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통해 최대 매출 달성 등 견조한 펀더멘털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전무)은 이날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유가는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올해 100달러 수준에서 유지되지 않을까 싶어 분명 비용 상승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아중동으로 나가는 물량이 연간 26만대 정도 되는데 내수나 유럽, 인도 같은 다른 권역에서 만회할 만한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기아는 전동화 전략과 미래 모빌리티 확장으로 실적 반등의 기회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차량인 HEV는 올해 텔루라이드 HEV, 셀토스 HEV를 시작으로 K4 HEV 등을 순차 출시하며 친환경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HEV 판매는 올해 69만대를 목표로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생산 능력을 40만대 추가 확보하고, 글로벌 생산 체계 역시 강화한다.
또 새로운 모빌리티 영역인 PBV로 사업을 확장한다. 지난해 기아는 최초 PBV 모델인 PV5를 출시했는데, 연말까지 약 8500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출시를 통해 연간 5만4000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PV5 기본 모델과 컨버전 모델은 올해 유럽, 아태, 아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
김 본부장은 "인도, 중남미, 아태 지역은 2분기 약 10% 이상 수요 성장을 예상한다"며 "신흥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주요 공장인 국내는 5%, 중국 공장은 10% 이상 올해 생산 증대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