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도 IPO 착수…AI 공룡들, '월가 자금 전쟁' 본격화

  • 앤스로픽 이어 오픈AI도 비공개 상장 신청…초대형 IPO 경쟁 점화

오픈AI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가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경쟁이 모델 성능을 넘어 대규모 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월가 자금 경쟁'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오픈AI는 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비공개 상장예비심사(S-1)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아직 상장 시점은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상장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선택지를 확보하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르면 올가을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회사는 비상장 기업으로 남는 것이 유리한 측면도 있다며 상장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상장에 앞서 직원과 기존 투자자의 지분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개매수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IPO 추진은 AI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자금 조달 경쟁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앤스로픽도 최근 비공개 IPO를 신청했으며 최근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약 9650억달러로 평가됐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도 약 1조80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오픈AI와 앤스로픽, 스페이스X 모두 기업가치가 1조달러 안팎으로 거론되면서 초대형 기술기업들의 IPO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AI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에 나서는 배경으로 막대한 인프라 투자 부담을 꼽는다. 최신 AI 모델 개발에는 수십만 개 규모의 GPU와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수적인 만큼 지속적인 자금 조달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올해 2월 투자자들에게 2030년까지 AI 인프라 구축에 약 600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좋은 AI의 미래는 소수 기관이 대부분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힘을 가질 수 있는 미래"라며 "AI가 더 많은 경제적 기회의 기반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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