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프랑스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군사 차원의 다국적 실행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지난주 회의에서 외교적 합의를 도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다국적 군 당국자들을 모아 실제 작전 구체화에 나선 것이다.
영국 정부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이날부터 이틀간 30개국 이상 군 당국자들을 소집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위한 군사 계획을 논의한다고 발표했다. 회의는 런던 북부 노스우드에 위치한 영국 합동군사령부(PJHQ)에서 진행된다.
영국 외무부는 이에 대해 "지속 가능한 휴전 합의 이후 여건이 허용되는 즉시 해협을 재개하기 위한 군사 계획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번 회의에서 도달한 외교적 공감대를 실제 군사 작전으로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다국적 연합 차원의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단계로 평가된다.
영국과 프랑스는 가능한 많은 국가의 참여를 유도해 각국의 군사적 역량과 전문성을 결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병력 전개 방식과 지휘·통제 체계 등 구체적인 작전 요소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주 파리에서 51개국이 참여한 정상회의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의 조건 없는 즉각적 재개를 촉구했다. 당시 양국은 상선 보호와 해상 안전 확보, 기뢰 제거 등을 수행할 '엄격히 방어적인' 다국적 임무 창설 방침도 확인한 바 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오늘과 내일의 과제는 외교적 합의를 항행의 자유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휴전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 계획으로 구체화하는 것"이라며 "이틀간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이전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던 핵심 해상 통로지만,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대부분의 상업 선박 통행이 중단된 상태다.
이란은 지난주 해협 재개 방침을 밝혔다가 미국의 자국 선박 봉쇄가 이어지자 몇 시간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이후 미국이 이란 국적 화물선을 나포하면서 해상 긴장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와중에 이란 의회 내 국가안보 및 외교정책위원회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통행료를 징수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이란 프레스TV가 이날 보도했다. 해당 법안은 이후 본회의 표결을 거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