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1일 6388.47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해 시장에 적극 참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단기간 자금 유입이 급증하면서 향후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4조2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23조6256억원, 코스닥 10조6336억원으로 양 시장에서 고르게 증가하며 종전 최고치(34조279억원)를 넘어선 사상 최대 규모다.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올해 1월 말 30조원을 처음 넘어선 잔고는 2월 32조6690억원, 3월 33조6945억원으로 확대됐고, 이달 들어선 34조원대까지 올라섰다.
동시에 증시로 유입되는 대기자금도 빠르게 늘고 있다. 같은 날 투자자예탁금은 121조8173억원으로 3월 말 대비 11조5283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87조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4개월 반 만에 30조원 이상 불어난 셈이다. MMF(머니마켓펀드) 잔고도 258조8434억원으로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잔고 역시 117조2523억원으로 110조원대 중반에서 증가세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투자심리 개선과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재개 기대감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고, 신용거래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통상 상승장에서 신용거래융자가 빠르게 확대되는 특성을 고려할 때 최근 지수 흐름이 레버리지 투자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레버리지 확대는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신용거래융자는 상승장에서는 지수 상승을 가속화하는 연료로 작용하지만, 하락장에서는 반대매매를 촉발해 하락 압력을 키우는 구조적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외부 변수에 따른 변동성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이후 미-이란 휴전 협상은 양측의 엇갈린 발언으로 인해 혼선을 빚고 있는 상태"라며 "휴전 협상 시한 2주 연장 가능성은 열고 갈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연장 가능성이 낮다고 언급하며 협상 실패 시 충돌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란 역시 공식적으로는 불신과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에 시장은 완전한 안도보다는 경계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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