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 국면…외인·기관 vs 개인 투자전략 갈렸다

 
사진제미나이
[사진=제미나이]

코스피 급등 속 투자 주체별 전략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추가 상승에 베팅한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22.55% 상승했다. 상승 흐름은 대형주가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 주가를 지수화한 코스피50은 26.44% 올랐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조6564억원, 1조4327억원 순매수했고 기관 역시 SK하이닉스(1조4997억원), 삼성전자(2608억원) 등을 대거 사들였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29.19%, SK하이닉스는 39.78% 상승했다. 메모리 가격 반등 기대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반도체주를 차익실현하고 상대적으로 다양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개인은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증시가 19.08% 하락하는 등 조정을 받았던 지난달 삼성전자를 16조8172억원, SK하이닉스를 7조705억원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선 바 있다.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2.77%, 23.94% 하락했다. 개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6조9182억원, SK하이닉스를 2조9836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기조를 나타났다. 

반도체 대형주를 판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LS ELECTRIC(4471억3857만원), HD현대중공업(3584억8499만원), NAVER(2483억3811만원), 삼성E&A(2250억3193만원), 한미반도체(2085억3391만원) 등이 포함됐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이익 전망이 큰 폭으로 상향 조정 되는 상황 속 실적 개선을 반영해 매수에 나선 외인·기관과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 중 어느 전략이 유효했는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사는 반도체 업종의 실적 기대치를 빠르게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환경이 이어지면서 업황 개선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공급 부족 국면 속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가격 상승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2분기부터 실적 모멘텀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에는 시장 주도주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동성 환경 개선과 함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성장주 및 테마주 중심의 종목 장세가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유동성 회복 국면에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시장 주도권이 성장주로 이동할 수 있다"며 "당분간은 지수보다 종목별 대응이 중요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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