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가 극조생종 벼 ‘빠르미2’를 앞세워 프리미엄 햅쌀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섰다.
기후위기 대응형 친환경 농업 모델로 주목받는 가운데, 청년농업인과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 14일 청소면 일원에서 보령우리밀영농조합과 만세보령농협쌀조공법인과 함께 올해 첫 ‘빠르미2’ 모내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모내기는 오는 2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시는 이를 통해 조기 수확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빠르미2’는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극조생종 품종으로, 모내기 이후 약 80일이면 수확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기존 가을 햅쌀보다 약 두 달 빠른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전국 최초 출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 선점 효과가 크다.
품질 경쟁력도 갖췄다. 아밀로스 함량이 11% 수준으로 낮아 밥맛이 찰지고, 도열병에도 강한 내병성을 보인다. 특히 재배 기간이 짧아 농업용수 사용량을 59.6% 줄이고 메탄 발생량도 36.5% 감소시키는 등 탄소중립 실현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재배 규모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시는 2024년 6ha 시범 재배를 시작으로 올해 22ha까지 확대하며 2년 만에 3.7배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조기 출하를 통한 고가 시장 공략과 함께 친환경 농업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모내기를 주도한 보령우리밀영농조합은 평균 연령 33세의 청년농업인 25명으로 구성된 법인이다. 고령 농가의 농지를 위탁받아 이앙부터 수확까지 공동 영농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농촌 고령화와 인력난 해소의 대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생산된 ‘빠르미2’는 만세보령농협쌀조공법인을 통해 가공된 뒤 온라인 쇼핑몰과 전국 대형마트로 유통될 예정이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보령 햅쌀’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전국 시장에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김기영 보령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빠르미2는 속도와 품질, 친환경성을 모두 갖춘 미래형 벼 품종”이라며 “재배면적 확대와 체계적인 브랜드화를 통해 보령을 대한민국 프리미엄 햅쌀 시장의 중심지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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