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휴전에도 호르무즈 통제 유지…하루 10여척만 통과 추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미국과의 2주 휴전 합의 뒤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풀지 않고 하루 통과 선박 수를 10여척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휴전에도 해협이 사실상 ‘제한 개방’ 상태에 머물면서 글로벌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수송 정상화도 더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대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또는 이란군과의 사전 조율을 요구하고, 통과 물량도 하루 10여척 수준으로 묶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통행료는 사전 협의 방식으로 부과되며 결제 수단으로는 암호화폐나 중국 위안화가 거론됐다.
 
통항은 아직 정상화와 거리가 멀다. WSJ는 휴전 발표 직후인 이날 실제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4척에 그쳤다고 전했다. 전쟁 이전 하루 100척 이상 오가던 수준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란은 허가받은 선박만 게슘섬과 라라크섬 사이 북측 회랑을 따라 이동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자국 또는 우호국 선박에는 비교적 낮은 비용을 적용하고,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연계된 국가 선박에는 높은 비용을 물리거나 통과를 막는 차등 운영 구상도 거론된다.
 
문제는 국제법 충돌이다. 유엔해양법협약은 국제항행 해협에서 통과 통항권을 보장하고 있다. 로이터도 자연 해협에서는 단순 통과에 대한 요금 부과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란의 승인제와 통행료 부과가 국제법 위반 논란에 휩싸이는 배경이다.
 
해운업계는 휴전 자체보다 안전 보장과 운항 규칙의 명확성을 더 중시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는 상황이 안정돼도 운항 정상화까지 6~8주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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