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신화통신이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1척당 평균 150만~200만달러(약 23억~30억원)를 서비스 수수료 명목으로 징수하고 있다. 파르스는 모센 잔가네 이란 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소속 의원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선박을 대상으로 서비스 수수료 징수 계획을 본격 실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수로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뒤 나왔다. 알리 니크자드 이란 의회 부의장은 지난달 “호르무즈 수로 관리를 위한 12개 항의 계획을 의회 차원에서 수립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파르스는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감독 아래 이란 경제재정부와 협력하는 전담 조직이 꾸려졌다고 전했다. 징수된 자금은 이란 국고에 예치돼 지정된 목적에 쓰일 예정이다. 일부 대금은 달러 기반 암호화폐인 테더(USDT)와 현물, 물물교환 방식으로도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의 해상 통제 강화에 맞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4월부터 이란 항구에 들어가거나 나오는 선박을 대상으로 해상 봉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호르무즈 해협 전체 봉쇄가 아니라 이란 항구 출입 선박을 겨냥한 조치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핵심 해상로다. 이란의 수수료 징수가 본격화되면서 호르무즈 문제는 군사 충돌 위험을 넘어 해운 비용과 에너지 가격을 흔드는 변수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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