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 "이란 제재 완화, 호르무즈 아닌 핵 포기 조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EPA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EPA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과의 협상에서 제재 완화는 핵 프로그램 포기와 연동돼야 한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만으로 제재를 풀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3일(현지시간) 이코노믹타임스 등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 대가로 제재 완화를 제안했다는 관측을 부인했다. 그는 “제재 완화가 검토되려면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과 핵 활동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과 핵 활동 때문에 제재를 받고 있다”며 “이란이 이를 포기하고 합의를 이행한다면 그에 따른 제재 완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상 조건을 호르무즈 통항 문제보다 핵 문제에 맞춘 것이다.
 
이코노믹타임스는 루비오 장관이 이란의 군사 능력 약화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이후 이란의 해군, 공군, 방공망, 미사일·드론 발사 능력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제적으로도 이란이 초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하락, 재정 압박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과 핵 관련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의회 검토를 거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2015년 제정된 이란핵합의검토법(INARA)에 따라 관련 합의를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합의가 행정부 발표에 그치지 않고 의회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AP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레바논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안보 논의를 중재하고 있다”며 “레바논 정부가 자국 영토에 대한 통제력을 회복하고 헤즈볼라 무장을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린란드와 관련해서는 “미국, 덴마크, 그린란드 간 방위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그린란드가 미사일 방어와 북극 안보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관련 논의가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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