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지하수, 냉난방 에너지로...기후부, 활용 확대 본격화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도심 개발 과정에서 버려지던 유출지하수를 냉난방 에너지와 대체 수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 본격 확대된다. 예산을 10배 이상 늘린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활용처 발굴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10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전국 지방정부 및 소속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유출지하수의 대체수자원 및 에너지원으로의 활용 확대 추진을 위한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 국고보조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유출지하수는 도심의 지하철, 터널, 대형건물 등 지하공간 개발 시 자연 상태에서 흘러나오는 지하수로 연간 약 2억1000만t이 발생한다. 그러나 현재 활용률은 약 10% 수준에 그쳐 대부분이 그대로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유출지하수의 활용을 늘리기 위해 2020년부터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를 위한 시범사업을 7곳에서 추진했으며 활용 우수성과를 확인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국고보조사업으로 정식 편성해 활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연중 약 15℃를 유지하는 지하수의 특성을 활용하면 수냉식 히트펌프와 열교환기 등을 통해 일반 냉난방 대비 40~50% 높은 에너지 효율을 확보할 수 있고 전기요금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부산 지하철 문현역에서는 하루 340톤 규모의 유출지하수를 활용한 시범사업을 통해 유사 규모 역사 대비 전기요금을 40~50% 절감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올해 예산을 크게 확대했다. 관련 예산은 2025년 4억6000만원(설계 5곳)에서 올해 55억1000만원(공사 5곳, 설계 2곳)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정부는 이번 지방정부 설명회를 통해 각 지역의 특성과 수요에 맞는 사업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정부는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현재 해수와 하천수 중심으로 인정되는 수열에너지 범위에 지하수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재생에너지법 시행령 개정을 연내 추진할 계획이다.
 
조희송 기후부 물관리정책실장은 "지방정부와 민간이 유출지하수를 대체수자원 및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물·에너지 사용 절감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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