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2주 휴전] 협상 재개 앞두고 난항 전망…핵·호르무즈 이견 여전

  •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놓고 충돌…핵 농축 허용 여부 '평행선'

  • 휴전 발효 시간도 불투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2주간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양측 간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BBC는 7일(현지시간) 양국이 수일 내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상호 간 신뢰 부족과 핵심 쟁점을 둘러싼 입장 차로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지난 1년 동안 두 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나, 두 번 모두 협상 도중 전쟁이 발생한 바 있다. 이 같은 전례로 인해 양측 간 불신이 깊어진 상태다.

양측은 협상 쟁점을 두고도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을 휴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란은 지리적 이점을 근거로 해당 해역에 대한 통제권 확보를 최우선 요구로 제시하고 있다.

핵 프로그램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도 뚜렷하다. 이란 국영 매체는 미국이 자국 내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란 내 농축 활동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이번 휴전 합의를 둘러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번 합의가 이란의 요구를 상당 부분 반영한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번 협상 역시 2015년 이란 핵합의와 마찬가지로 의회의 검토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에는 의회가 합의를 검토하고 표결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바 있다.

여기에 이스라엘이라는 변수도 남아 있다. BBC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레바논을 포함한 군사 작전 중단에도 동의했다는 신호는 없는 상태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가 내세운 전쟁 목표였던 '이란 정권 위협 제거'가 현재까지 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휴전이 이란 측 요구를 반영한 형태로 마무리될 경우 전략적으로 이란에 유리한 결과로 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휴전이 레바논을 포함할 경우 이스라엘 내 강경파의 반발 가능성도 제기되며, 이는 향후 협상 과정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휴전 발효 시간 역시 불확실한 가운데 중동 전역에서는 공습이 이어지며 또 다른 불확실성을 낳고 있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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