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2호, 달 중력권 진입 앞둬…우주복 시험·궤도 수정

  • 한국시간 6일 오후 1시40분 달 중력권 진입 예상

우주복 시험하는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생중계 영상 갈무리
우주복 시험하는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생중계 영상 갈무리]
미국의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가 본격적인 달 접근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우주복 성능 시험과 궤도 수정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2호는 지난 1일 발사 이후 현재까지 순조롭게 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인 3명과 캐나다인 1명으로 구성된 승무원들은 달 궤도를 따라 비행하며 지구로부터의 최대 거리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이번 임무는 1972년 아폴로 계획 이후 처음으로 인간을 달 인근까지 보내는 것으로, 향후 유인 달 착륙을 위한 핵심 시험 비행 성격을 갖는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은 비행 5일 차를 맞아 '오리온 승무원 생존 시스템'(OCSS) 우주복 시험을 진행했다. OCSS는 유인 캡슐인 오리온 우주선 내에서 입는 우주복으로 발사와 지구 대기권 재진입, 달 인근 고위험 구간, 비상 상황 등에 착용하는 핵심 장비다.

OCSS는 과거 우주왕복선 시절 우주복보다 헬멧이 더 가볍고 튼튼해졌으며, 소음 감소와 통신 기능이 강화됐다. 내구성과 내화성, 통기성, 열 관리 성능도 개선됐고 장갑은 터치스크린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기성복 형태와 달리 승무원별 맞춤 제작 방식이 적용됐으며, 지퍼 구조도 개선돼 신속한 착용이 가능하다.

또 우주선 내부 기압이 낮아질 경우 최대 6일간 호흡을 지원하고, 귀환 후 캡슐이 바다에 착수했을 때 탈출을 돕는 생존 기능도 갖췄다. 주황색 외형 역시 해상에서 구조 시 식별을 쉽게 하기 위한 것이다.

승무원들은 미세중력 환경에서 장시간 우주복을 착용한 상태로 기동성과 착용감, 열 관리 및 통신 시스템의 안정성을 점검하고, 좌석 착석이나 이동, 식음료 섭취 가능 여부 등 실제 임무 상황을 가정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르테미스 2호는 같은 날 달을 향한 궤도 수정 점화를 수행하고 지상 관제소로부터 최종 과학 탐사 목표를 수신하는 등 달 중력권 진입 준비를 이어갔다. 달 중력권 진입은 미 동부시간 기준 6일 0시40분(한국시간 6일 오후 1시40분)께로 예상된다.

다만 비행 과정에서 오리온 캡슐의 화장실 장치가 간헐적으로 고장을 일으키는 문제가 발생했다. 현재 승무원들은 비상용 소변 수거 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엔지니어들은 배관 내 얼음이 원인일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NASA는 승무원들이 촬영한 달의 '오리엔탈레 분지' 이미지도 공개했다. 이는 달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는 지형으로, 인류가 직접 관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르테미스 2호는 달 주변을 약 6시간 동안 비행하며 뒷면을 포함한 달 전반을 관측할 예정이다. 아폴로 임무가 달 표면 약 110㎞ 상공을 비행했던 것과 달리, 이번 임무는 약 6400㎞ 거리에서 달 전체를 조망하게 된다.

이번 비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승무원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먼 거리까지 지구를 떠난 우주비행사로 기록된다. NASA는 이를 기반으로 2028년 달 남극 인근에 유인 착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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