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몰라도 빠져드는 '집관형 콘텐츠'… 더 시에나 오픈, KLPGA 흥행 새 공식 쓴다

  • '팬덤 스포츠'에서 '대중 콘텐츠'로… KLPGA의 변화

  •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결합, 그리고 MZ세대의 유입

더 시에나 그룹이 주최하는 2026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이 기존의 골프 팬을 넘어 일반 대중까지 겨냥한 ‘집관형 스포츠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10억원 규모로 박성현, 이예원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총출동했다. 더 시에나 측은 복잡한 규칙을 몰라도 ‘선두 경쟁 흐름’과 ‘후반 3개 홀’만 따라가면 경기의 긴장감을 만끽할 수 있다며 대중 친화적인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더 시에나 오픈 2026은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며 총상금 10억원 규모로 치러졌다사진시에나 그룹
'더 시에나 오픈 2026'은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며, 총상금 10억원 규모로 치러졌다.[사진=시에나 그룹]

과거 골프 중계는 전문 용어와 경기 흐름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으면 즐기기 어려운 ‘마니아의 영역’이었다. 그러나 더 시에나 오픈은 이러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주력한다. “골프를 처음 접한다면 모든 규칙을 이해하려 하기보다 주요 승부 구간만 보는 것이 훨씬 쉽다”는 더 시에나 관계자의 말처럼 이번 대회는 코스 설계부터 ‘드라마틱한 후반전’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은 파5 홀이 길게 세팅되어 있고 마지막 3개 홀은 핀 위치에 따라 난도가 크게 달라져 후반으로 갈수록 순위 변동 가능성이 크다. 이는 시청자들이 경기의 초반부를 놓치더라도 후반부의 역전극만으로도 충분한 재미와 몰입감을 느낄 수 있게 설계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번 대회는 최근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시장의 트렌드인 ‘스포테인먼트(Sports+Entertainment)’ 요소를 적극 차용했다. 넷플릭스의 ‘풀 스윙(Full Swing)’이나 ‘F1: 본능의 질주’가 복잡한 경기 룰 대신 선수들의 서사와 경쟁 구도를 부각해 새로운 팬덤을 유입시킨 것처럼 더 시에나 오픈 역시 ‘집관의 재미’를 강조하고 있다.

 
더 시에나 오픈 2026은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며 총상금 10억원 규모로 치러졌다사진시에나 그룹
'더 시에나 오픈 2026'은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며, 총상금 10억원 규모로 치러졌다.[사진=시에나 그룹]

특히 2라운드는 상위권과 추격권의 윤곽이 드러나는 날로 주말 우승 경쟁 구도를 예측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신동휴 더 시에나 그룹 회장은 “경기 결과뿐 아니라 현장 경험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골프 콘텐츠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대회를 중계하는 것을 넘어 골프를 하나의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만들어 MZ세대 등 새로운 시청자층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향후 KLPGA 투어는 더 시에나 오픈을 기점으로 더욱 대중 친화적인 콘텐츠 제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골프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을 위해 선수별 타구 궤적이나 퍼팅 라인을 증강현실(AR)로 보여주는 등 직관적인 데이터 시각화가 중계의 표준이 될 수 있다. 

한편 SBS Golf와 웨이브를 넘어 유튜브나 트위치 등 스트리밍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입중계’나 ‘선수별 개인 화면’과 같은 인터랙티브 요소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선수 개인의 브랜딩을 강화하기 위해 박성현, 임진영 등 스타 선수들의 서사를 부각한 다큐멘터리나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해, 팬들이 경기를 넘어 선수 개인에게 감정적으로 몰입하도록 유도하는 방식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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