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호랑이’로 불리며 부산 민주당의 자존심을 지켜온 3선 전재수 의원이 마침내 부산시장 출마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2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부산청사 앞에서 열린 전 의원의 출마 선언은 국민의힘의 ‘수성’과 민주당의 ‘탈환’이 정면충돌하는 6·3 지방선거 부산대전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전재수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이하 부산특별법) 통과와 해수부 이전을 통한 ‘해양 수도 부산’ 완성을 핵심 기치로 내걸었다. 전 의원은 “이재명 정부와 함께 부산을 물류·금융 거점 도시로 확실히 키우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국민의힘은 최근 부산특별법의 국회 법사위 상정이 지연되는 상황을 두고 전 의원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현재 대통령실 및 여야 지도부와 세부 내용을 긴밀히 조율 중이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며 입법 완수 의지를 피력했다.
선거 초반부터 전 의원을 둘러싼 도덕성 검증도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출마 선언과 동시에 전 의원에게 제기된 통일교 관련 의혹과 출판기념회 금품 수수 의혹 등을 ‘종합 선물세트’라 비판하며 파상공세에 나섰다. 특히 최근 합수본에서 진행된 고강도 조사를 언급하며 “당선되더라도 시장직 유지에 리스크가 있는 후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 의원 측은 “관련 행사 성격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으며, 책 구매는 정상적인 상거래였다”고 강력히 반박했다. 출판기념회 역시 선관위의 검토를 거친 합법적인 절차였다는 입장이다. 전 의원 측은 수사 결과에 자신감을 보이며 근거 없는 정치 공세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전 의원이 사퇴하면서 공석이 될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다. 전 의원은 이날 본인의 후임으로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공개적으로 지목했다. 하 수석은 네이버 클라우드 출신의 IT 전문가로, 전 의원은 “새로운 세대의 등장이 부산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며 ‘하정우 카드’를 공식화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전 의원에게 우호적이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조사(3월 31일~4월 1일) 등 각종 지표에서 전 의원은 박형준 시장을 상대로 오차범위 밖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의 민주당 기세가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본격적인 검증 국면이 시작되면 거품이 빠질 것”이라며 대대적인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정권 안정 및 견제론’과 ‘인물 및 도덕성 검증’이 맞물린 구도로 짜일 전망이다. 전 의원이 정책 비전과 사법 리스크라는 양면의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전국적인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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