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포함 신규 원전 후보지 평가 본격화…'주민 수용성'이 가른다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새울원자력본부 신고리 3 4호기 사진새울원자력본부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새울원자력본부 신고리 3, 4호기. [사진=새울원자력본부]


한국수력원자력의 신규 원전 건설부지 공모결과, 신규 원전 후보지에 울산 울주군이 포함되면서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일 한수원에 따르면 올 1~3월까지 진행된 이번 공모에 1400메가와트(MW)급 대형 원전은 울산 울주군과 경북 영덕군이, 700MW급 소형모듈원전(SMR) 은 경북 경주시와 부산 기장군이 각각 유치 의사를 밝혔다.

평가는 부지 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주민 수용성 등 4개 항목을 동일 비중으로 반영해 이뤄진다. 이 가운데 업계에서는 '주민 수용성'이 사실상 당락을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울주군은 이미 새울원자력본부가 위치해 있는 지역으로, 원전 운영 경험과 인프라 측면에서 일정 수준 검증된 입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영덕 역시 과거 원전 건설 예정지로 선정된 경험이 있어 입지 조건 자체는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다.


결국 남은 변수는 지역 여론이다.

지방의회 입장과 주민 의견, 지역 균형발전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주민 수용성' 평가가 최종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울산 지역에서는 원전 유치를 둘러싸고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주민단체와 대책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여론 형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 24일 신규원전반대 울산범시민대책위원회가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규원전 건설 반대 울산시민 10만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원전 유치 경쟁이 다시 뜨거워진 배경에는 경제적 효과가 있다.

울산 울주군의 경우 2014년 새울 3·4호기 유치 당시 일회성 지원금과 장기 발전지원금 등 상당 규모의 재정 지원이 뒤따른 바 있다. 이번 신규 원전 역시 유사한 수준의 지원이 예상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다만 유치 경쟁이 단순한 재정 유인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원전 안전성에 대한 인식, 지역 수용성, 장기적인 산업 구조 변화까지 복합적으로 맞물린 사안이기 때문이다.

한 원전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찬반이 크게 벌어진 상황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유치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결국 주민 수용성 평가에서 우위를 점하는 지역이 최종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부지선정평가위원회를 통해 오는 6월 25일까지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