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종전에 무게를 싣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추가 군사 행동 방침을 밝히면서, 또다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교감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아랍 주요 매체 알자지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향후 2~3주간 이란을 강하게 타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는 이스라엘이 설정한 군사 작전 일정과 대체로 맞아떨어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공습 목표의 절반 이상을 이미 달성했다고 밝히며 작전 지속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범위는 군사시설을 넘어 발전소와 공장 등 민간 인프라로 확대된 상태다.
이 같은 공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이라는 표현과도 맞닿아 있으며, 이란의 국가 기능 전반을 약화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이란 전쟁의 부분적 이유로 지난 2023년 10월 7일 발발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거론하고,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경우 이스라엘이 존속할 수 없다는 '존재적 위협' 논리를 강조했다. 이는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강경파가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주장과 일치한다.
과거에도 양측 간 사전 교감 가능성을 시사하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23일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전인 지난달 26∼2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란의 트럼프 암살 시도에 대한 보복 필요성을 언급하며 공격 필요성을 직접 설득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란을) 떠날 것이다. 우리가 계속 이 일을 할 이유는 없다"라며 종전에 무게를 두었지만, 이날 국정연설 내용은 공세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내부에서도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이란 전쟁 문제를 둘러싸고 사임한 조 켄트 전 미국 국가대테러센터(NCTC) 소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원할 때 승리를 선언할 수 있지만,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억제할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로부터 배우고 오직 국가 방어를 위해서만 미국인의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며 "선택의 전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점은 지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미국이 무기한 개입하기를 원하지만, 우리는 전쟁의 조기 종식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미국은 목표가 크게 다르며, 이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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