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워싱턴 DC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열린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 시대로 되돌려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사적 목표를 매우 빨리 달성할 단계에 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종전 선언이나 구체적인 휴전 일정,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연설은 전쟁 마무리보다 추가 공격 방침을 재확인하는 데 더 가까웠다. 겉으로는 전쟁이 곧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실제 내용은 공세 지속 쪽에 무게가 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주요 목표물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했다. “이란 발전소를 매우 강하게, 동시에 타격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이란 석유 시설은 아직 공격하지 않았지만 필요하면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시장이 실망한 이유는 분명하다. 간밤 미국과 이란의 종전 논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이 종전에 나서거나 최소한 휴전 신호를 더 분명히 낼 것이라는 기대가 일부 반영돼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종료 시점을 또렷하게 밝히지 않았고, 오히려 추가 타격 예고가 전면에 나오면서 불확실성만 더 증폭시켰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발언도 시장 불안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을 통해 중동산 원유와 가스를 들여오는 국가들이 이제는 스스로 석유를 가져가고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산 원유 구매를 제안하는 한편, 각국이 직접 해협 통항과 자국 물량 보호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도 내놨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주도하겠다는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봤지만, 이번 발언은 그와 거리가 있었다. 해협이 언제, 어떤 조건에서 다시 안정적으로 열릴지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았다. 전쟁 종료와 해상 물류 정상화가 함께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약해졌다.
로이터는 이번 연설에 대해 “이란전의 빠른 종료 기대를 약화시켰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시장이 휴전 기대 속에 연설을 지켜봤지만, 공급 차질 해소 방안이나 해협 정상화 계획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실망만 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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