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현금 살포 의혹' 김관영, 민주당서 제명…전북지사 경선 '새판'

  • 김관영, 민주당 제명 의결로 경선참여 자격 박탈…안호영, 단일화 뒤짚고 경선 참여 선언하며 이원택과 대결

  • 무소속 출마는 사실상 어려워…김관영 지지층 향배에 따라 당락 결정

왼쪽부터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이원택 국회의원 안호영 국회의원
왼쪽부터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이원택 국회의원, 안호영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1월 식사 자리에서 현금을 살포한 의혹을 받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를 전격 제명함에 따라 전북도지사 경선이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과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 간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그동안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 줄곧 1위를 달리던 김관영 지사가 ‘제명’이라는 유탄을 맞으면서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는 김 지사 지지층이 누구에게로 향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민주당 최고위는 정청래 대표가 당 윤리감찰단에 긴급 감찰을 지시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이달 1일 오후 늦게 만장일치로 김 지사 제명을 의결했다.

김 지사는 “대리기사 비용 명목으로 총 68만원을 건넨 직후 부적절할 수 있다고 판단해 곧바로 회수 지시를 내렸고 이튿날 전액을 돌려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명 결정 후 SNS를 통해 “참담하고 전북의 성과, 미래를 향한 도전마저 부정당한 것 같다”며 “당은 저를 광야로 내쳤지만 큰 상처와 아픔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도정에 집중하고 차분히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 지사는 오는 8∼10일로 예정된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 

다른 정당에 입당하거나 무소속으로는 출마가 가능하다.

다만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전북 정치 지형상 민주당이 아닌 타당이나 무소속으로 본선에서 당선을 거머쥐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지금까지 8번 지방선거에서 전북도지사는 현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모두 당선됐다.

현재로선 김 지사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차기 전북도지사는 이달 4일 경선 후보 등록 후 현역 의원인 안호영 의원과 이원택 의원 간 경쟁에서 승리한 후보로 결정될 전망이다.

사실상 단일화나 마찬가지인 김 지사와의 정책연대를 통해 ‘중도 포기’ 얘기가 나돌았던 안 의원이 경선 참여를 전격 선언했기 때문이다.

안 의원은 지난 1일 오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 위원장 사임계 제출. 도지사 당내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관건은 김 지사 지지층이 어디로 향할지다.

김 지사는 여론조사 1위에다 안 의원과 정책 연대까지 이끌어내며 ‘대세론’에 힘이 실렸다. 그러다 현금 살포 의혹에 따른 당적 박탈로 사실상 이번 지방선거에서 출마의 길이 막혔다.

그만큼 김 지사의 재선을 확신했던 지지층의 허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

경선에서 양자 대결은 5~10% 차이에서 승패가 갈린다. 

지난 여러 차례 여론 조사 결과를 고려할 때 김 지사 지지층이 최소 30% 정도로 추정된다. 

결국 출마 포기, 무소속 출마 등 김 지사의 향후 선택에 따라 이른바 ‘김심(金心)’을 따르는 지지층의 선택이 전북도지사 경선을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겠지만 김관영 지사가 이에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택하기는 부담이 많이 따를 것”이라며 “그간 정책연대를 논의해왔던 안호영 의원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두 후보 간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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