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트럼프 종전 시사에도 여전히 100달러 상회…호르무즈 해협 불확실성 지속

  • WTI 101달러대 기록…브렌트유 103달러대 보합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조기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국제 유가는 여전히 100달러 위에서 머무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시장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한국시간 오후 3시 21분 기준 전장 대비 0.31% 내린 배럴당 101.05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브렌트유 6월물은 배럴당 0.81% 내린 103.1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증시가 종전 기대감에 급등하는 것과는 달리 원유 시장은 반응이 다소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은 채 전쟁을 종료할 수 있다는 미국 측 입장이 전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2~3주 내 종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그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며 문제를 회피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나 다른 나라가 석유나 가스를 원한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직접 그곳에 가면 된다. 그들은 스스로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종전을 선언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그대로 남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종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중동 해상 운송이 언제 정상화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선물거래업체 필립노바의 프리얀카 사크데바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재개방되지 않는 한 유가 하락 시마다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설령 긴장이 완화되더라도 운송비와 보험료, 유조선 운항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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