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재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 한 후, 서울 부동산 시장의 ‘핵심 삼각지대’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아파트 시장이 어떻게 움직였을까. 시장 전체를 조망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부동산 관련 데이터들을 정리, 분석해야 하지만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정밀한 분석 보고서를 얻을 수 있다.
데이터테크 기업 빅밸류의 AI 플랫폼을 활용해 수십만 건의 실거래·등기 데이터를 주차별·구별·국민평형(84㎡)별로 자동 집계하고, 매도자 이동 경로까지 추적했다.
1일 빅밸류 AI가 지난 1월 19일부터 3월 16일까지 집계한 마용성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544건으로 전년 동기(1985건) 대비 72.6%가 급감했다.
평단가(원/평)도 혼조세다. 빅밸류가 계산한 전체 평균은 △용산구 8015만원→7864만원(소폭 하락) △마포구 6384만원→5721만원(10.4%↓)이었으나 성동구는 △6585만원→7366만원(11.9%↑)으로 상승했다.
국민평형(84㎡)에서도 비슷한 흐름이다. 정부의 양도세 발언이 오히려 ‘관망’ 심리를 키워 거래량을 얼어붙게 만들었고, 일부 지역은 매물 부족으로 가격이 버티거나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빅밸류 AI의 ‘실거래 차트’ 시트는 주차별 움직임을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2026년 2월 둘째 주(2월 9일) 용산구 평단가는 8657만원으로 전년 동기(8190만 원)보다 높았으나, 3월 첫째 주(3월 9일)에는 6798만원으로 급락했다. 성동구는 2월 넷째 주 7141만원→3월 첫째 주 7323만원으로 꾸준히 올랐고, 마포구는 대부분 주차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AI가 실시간으로 주차별 데이터를 병렬 비교한 결과, 정책 발표 후 ‘기다림’이 시장을 지배했다는 결론이 나왔다.
빅밸류 AI는 매도 후 새로운 주택 등기까지 연계 분석해 ‘매도자 이동’을 실시간 추적한다. 2025년 172건, 2026년 167건으로 총 매도 건수는 비슷했지만, 이동 성격이 크게 달라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성동구의 동일 자치구 이동 비율이다. 2025년 32.1%에서 2026년 60.6%로 거의 두 배 뛰었다. AI 분석에 따르면 성동구 매도자들은 지역 내 단지형아파트로 다시 들어가는 경우가 압도적이었다. 반면 용산구는 50%→37.5%, 마포구는 50%→47.5%로 소폭 줄었다.
시세 이동 방향도 흥미롭다. 올해 성동구 매도자 중 시세 상향 이동 39건, 하향 22건, 유지 10건으로 상향이 우세했다. 마포구는 상향 51건, 하향 20건으로 더 적극적이었다. 양도세 부담을 미루면서도 ‘더 좋은 곳’을 찾는 매도자들이 늘었으나, 대부분은 익숙한 마용성권을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유형은 90% 이상이 단지형아파트로 유지됐고, 면적 확장 이동도 2025년보다 늘었다.
이번 분석은 빅밸류 AI 플랫폼이 전국 실거래가·등기부등본·주소 기반 빅데이터를 결합해 자동으로 주차별·구별·매도자 이동 매트릭스를 생성한 결과다.
결과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양도세 유예 발언은 시장에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심었다. 빅밸류 AI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기대만큼 거래가 폭발하지 않았다는 점, 오히려 관망 장세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성동구처럼 일부 지역은 가격 방어에 성공했지만, 전체 거래량 급감은 정책 효과가 아직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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