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올리고 합환주 나누며" 군위향교, 국경 넘은 전통혼례 개최

제2회 군위향교 전통혼례식 사진군위군
제2회 군위향교 전통혼례식. [사진=군위군]

대구 군위군에서 국경을 넘어 결실을 맺은 다문화 부부가 우리 고유의 전통 방식으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군위향교는 지난 28일 명륜당에서 지역 주민들의 축복 속에 군위읍 출신 신랑 홍성호 군과 캄보디아 출신 신부 벤탕킴 양의 전통혼례식을 거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혼례는 군위향교가 지역 유교 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마련한 두 번째 전통혼례 행사다. 군위군새마을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예식에는 하객과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축하했다.

현장은 엄숙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신랑이 신부 측에 기러기를 전달하며 백년해로를 약속하는 '전안례'를 시작으로, 신랑과 신부가 처음 만나 맞절하는 '교배례', 하나 됨을 상징하며 술잔을 나누는 '합근례' 순으로 진행됐다. 전통 의례 절차를 그대로 재현해 잊혀 가는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웠다는 평가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멀리 캄보디아에서 소중한 인연을 찾아온 신부와 군위의 아들인 신랑의 결합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배려로 채우며 지역사회의 든든한 일원으로 행복하게 뿌리내리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군위향교는 석전대제와 전통혼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고 있다.

향교 관계자는 "전통문화 확산을 위해 현재 2026년도 예비부부 및 리마인드 웨딩 신청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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