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종말 연상시키는 호주의 핏빛 하늘, 정체 무엇일까 [영상]

  • 철분 많은 호주 토양의 특성으로 나타난 현상

  • 태풍 '나렐' 위력으로 흙먼지가 특정 위치에 모여 붉은 색으로 변해

사진Severe Weather Australia 유튜브
[사진=Severe Weather Australia 유튜브]

호주 서부의 샤크베이에서 지난 27일 하늘이 붉게 변하는 현상이 목격돼 화제다.
 
뉴욕타임즈, CNN, 가디언 등 해외 언론에는 서호주 샤크베이의 하늘이 붉다 못해 핏빛으로 물든 광경을 촬영한 동영상이 보도기사와 함께 잇따라 게재됐다.
 
보도에서는 AI로 변형되거나 동영상 필터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영상이라면서 그 원인으로 열대성 사이클론인 ‘나렐’이 접근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샤크베이의 캐러밴 공원은 공식 페이스북에 붉게 변한 공원의 모습을 영상으로 올리면서 “바깥은 으스스하고 먼지로 뒤덮여 있다. 오늘은 확실히 집에 있어야 하는 날”이라고 글을 덧붙였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덥고 건조한 환경을 가진 호주의 토양은 철분이 풍부해 ‘산화’라는 풍화 과정을 겪는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암석이 실제로 녹슬기 시작해 녹이 퍼지면 암석을 약화시켜 부서지기 쉽게 만든다. 이 때 흙이 화성처럼 붉은 색을 띄게 되고 폭풍 바람에 의해 퍼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호주 기상청 관계자는 “사이클론 ‘나렐’이 휘몰아치듯 이동하며 주변의 먼지를 다 쓸어 담아 샤크베이로 몰아넣었다”며 이 붉은 색 하늘은 “강한 바람과 마른 땅 등이 적절한 위치에 모여 완벽한 조합을 이룬 덕분에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샤크베이 캐러밴 공원의 공식 페이스북에는 깨끗해진 공원의 풍경을 촬영한 영상이 올라와 있으며 “48시간만에 달라진 모습”이라고 글을 게시했다.
 
한편 태풍 ‘나렐’은 호주 해안을 따라 이동하며 여러 차례 상륙했고 현재는 세력이 약화됐지만 기상 조건에 따라 다시 강해질 우려가 있어 당국은 지속적인 주의를 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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