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시황] 코스피 5200선 후퇴…터보퀀트·중동 리스크 겹악재

코스피가 3 이상 내려 5300선 아래로 하락 출발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3% 이상 내려 5300선 아래로 하락 출발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 하락 여파에 더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터보퀀트'발 인공지능(AI) 수요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코스피가 개장 직후 5200선으로 밀려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65.56포인트(3.03%) 내린 5294.90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85포인트(2.93%) 내린 5300.61에 출발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협상을 통한 종전 기대감이 후퇴하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9.38포인트(-1.01%) 내린 4만5960.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71포인트(-1.74%) 내린 6477.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21.74포인트(-2.38%) 떨어진 2만1408.08에 각각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종전 최고점(2025년 10월 29일) 대비 11% 하락해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4.15% 하락했고, 샌디스크(-11.02%), 마이크론(-6.98%), AMD(-7.46%) 등이 급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 낙폭이 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또 다시 급락이 나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협상에 대한 회의론적인 발언으로 유가 상승, 금리 급등사태가 재차 출현한 가운데 구글의 터보퀀트 알고리즘을 둘러싼 AI 수요 둔화 논란이 지속된 여파가 시장을 끌어내리는 주된 배경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 국내 주식시장도 '전쟁 불확실성, 금리 급등, 터보퀀트 사태'의 3연타를 맞은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출발이 만만치 않을 듯하다"며 "다만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차례 타코 발언을 한 점, 전일 급락을 포함해 3월 이후 연속적인 주가 조정에 대한 낙폭 과대 인식 등이 장중 지수의 급락을 억제하는 하방 경직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20억원, 285억원을 순매도하는 한편 개인이 739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방어에 나서고 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2.83%), SK하이닉스(-3.86%), 현대차(-3.67%), LG에너지솔루션(-3.25%), 삼성바이오로직스(-2.27%), SK스퀘어(-4.12%), 한화에어로스페이스(-3.73%), 두산에너빌리티(-3.27%), 기아(-2.39%), KB금융(-3.88%), HD현대중공업(-4.40%) 등이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약(0.27%), 통신(0.23%)는 상승하는 반면 전기·전자(-4.76%), 금융(-2.15%), 운송장비·부품(-1.55%), 화학(-2.45%), 기계·장비(-3.13%), IT 서비스(-1.54%), 금속(-1.19%), 유통(-1.62%) 등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역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10포인트(1.50%) 내린 1119.54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16.87포인트(0.01%) 내린 1119.77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3억원, 248억원을 순매도하는 반면 외국인은 50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코오롱티슈진(3.51%), 리가켐바이오(0.48%), 펩트론(0.69%)은 상승하는 반면 삼천당제약(-2.94%), 알테오젠(-1.31%), 에코프로(-3.42%), 에코프로비엠(-3.82%), 레인보우로보틱스(-4.12%), 에이비엘바이오(-0.50%), 리노공업(-2.33%)은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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