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산물 한·일 시장 동시 공략 성공... 오징어·문어 수출 23% '껑충'

  • 한국, 부동의 1위 수성... 중국·태국 등 아시아 전역 구매력 폭발

하띤의 시장 상인들이 오징어와 꼴뚜기 등을 크기에 따라 여러 등급으로 분류해 놓은 모습 사진베트남 통신사
하띤성의 시장 상인들이 오징어와 꼴뚜기 등을 크기에 따라 여러 등급으로 분류해 놓은 모습 [사진=베트남 통신사]

베트남 수산업계가 올해 초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동시에 날아든 승전보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징어와 문어 수출이 새해 초부터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중에서도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수요가 살아나 두 달간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중동 지역 갈등과 유럽연합(EU)의 IUU(불법·비보고·비규제) 옐로카드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베트남 현지 매체 카페에프(cafef)가 베트남 수산물수출입협회(VASEP)가 발표한 최신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1~2월 베트남의 오징어 및 문어 수출액은 총 1억1100만 달러(약 1674억원)를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라는 고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트남이 연초부터 주요 소비국들의 수요 회복 시그널이 뚜렷해짐에 따라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활력이 돌고 있음을 입증하는 수치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특히 오징어 제품군이 전체 성장의 강력한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오징어 수출액은 작년보다 30% 가까이 수직 상승한 64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문어 역시 16% 이상의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며 4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시장 환경에서 문어보다 오징어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더욱 기민하게 반응하며 회복세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별 시장 점유율에서는 아시아 권역의 활약이 단연 독보적이었다. 한국은 해당 기간 동안 약 4200만 달러어치를 수입하면서 23%의 높은 구매 성장률을 기록해 베트남 수산물의 최대 전략적 요충지임을 재확인했다. 일본 역시 두각을 나타냈다. 일본은 2600만 달러(8% 증가)를 수입해 한국의 뒤를 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이 85% 이상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여기에 태국 역시 41%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아시아 권역 전체의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유럽연합(EU) 시장은 약 14.5% 감소하며 아시아 시장과는 대조적인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러한 낙관적인 지표 뒤에는 해결해야 할 난제도 산적해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중동 분쟁 여파로 인해 해상 물류비가 급등하고 배송 기간이 지연되는 점은 수출 기업들에 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치솟는 국제 유가와 해상 연료비는 어민들의 조업 비용 부담을 가중시켜 원재료 공급망의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으며, 이는 곧 가공 공장의 원활한 주문 소화 능력에도 차질을 빚게 한다. 여기에 EU의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옐로카드’ 규제는 브랜드 이미지 타격과 더불어 유럽 내 점유율 확대를 가로막는 고질적인 걸림돌로 남아 있다.

한편, VASEP은 베트남 산업통상부 및 각국의 무역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시장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하는 조기 경보 시스템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브라질을 필두로 한 남미와 남아시아 등 잠재력이 풍부한 신규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특정 전통 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분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엣피쉬(Vietfish)와 같은 국제 수산물 박람회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다각화하는 노력이 2026년의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핵심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