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 향 품고 로컬 맛 담았다… 일상 스며든 '내 나라 여행'

  • '2026 내 나라 여행박람회' 개막…'지역 체류형 관광' 비전 제시

  • 160개 기관·385개 부스 '역대급' 규모…체류형 콘텐츠 총망라

  • '흑백요리사 2' 선재 스님, 개막일 사찰음식 시연으로 관람객 매료

  • 야외엔 '로컬 맛켓' 조성… 지역 소상공인 판로 개척·상생 모델 구축

  • '지역균형발전 콘퍼런스' 등 홍보 넘어 실질적 지역관광 활성화 모색

2026 내 나라 여행박람회가 19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개막했다 사진 기수정 기자
2026 내 나라 여행박람회가 19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개막했다. [사진= 기수정 기자]
대한민국 골골샅샅을 알려주는 '내 나라 여행박람회'가 지역 상생과 체류형 관광을 제안하는 거대한 '로컬 콘텐츠 쇼룸'으로 진화했다. 19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개막해 이번 주말까지 이어지는 '2026 내 나라 여행박람회'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미식과 휴식이라는 여행의 본질을 일깨우고,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 경제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는 평을 얻는다. 
 
선재스님과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19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6 내 나라 여행박람회에 참석해 사찰음식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선재스님과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19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6 내 나라 여행박람회'에 참석해 사찰음식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흑백요리사' 선재 스님 앞세운 오감 만족 개막식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6 내 나라 여행박람회’가 19일 오후 2시 코엑스 마곡 전시장과 마곡광장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22일까지 나흘간 치러지는 이번 행사는 ‘일상을 넘는 여행, 지역에 남는 여행’을 핵심 테마로 삼았다.

특히 행사 첫날인 19일 개막식에서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2>와 <공양간의 셰프들>을 통해 K-푸드의 원형을 알린 대한민국 1호 사찰음식 명장 선재 스님이 나서 시선을 끌었다. 선재 스님은 현장에서 직접 사찰음식의 철학을 강연하고 조리 과정을 시연했다. 사전 응모한 100명의 관람객에게 시식 기회를 제공하며, 미식 관광이 가진 치유의 매력을 입증해 행사 초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구경'에서 '체류'로… 주말까지 이어지는 로컬 관광의 진수

올해로 23회를 맞이한 이번 박람회는 전국 지자체와 관광 관련 기관·업체 등 총 160개 기관이 참여해 385개 부스를 꾸렸다. 눈에 띄는 점은 전시의 질적 변화다. 각 지자체는 랜드마크 중심의 단순 홍보를 탈피해, 여행객이 지역에 오래 머물며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체류·체험형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미식 관광, 야간 관광, 섬·해양 관광 등 세분화된 테마 전시관은 최신 여행 트렌드를 반영하며 주말 나들이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채비를 마쳤다. 실내 전시장이 지역 관광의 청사진을 보여준다면, 야외 마곡광장은 거대한 상생의 장으로 운영된다. 박람회 기간 내내 열리는 ‘내 나라 로컬 맛켓’과 ‘프리마켓’은 지역 소상공인과 브랜드가 직접 참여해 먹거리와 특산물을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로컬 경험을 제공한다.
 
2026 내 나라 여행박람회가 19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사진기수정 기자
2026 내 나라 여행박람회가 19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사진=기수정 기자]


실질적 여행 소비로 잇는 관광 생태계 고도화

정부와 지자체는 이번 행사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실제 지역 방문과 소비로 이어지는 관광 생태계 구축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박람회 기간 중 ‘지역균형발전 콘퍼런스’를 열고 지자체와 관광업계가 머리를 맞대 지역 관광의 방향성을 논의한다. 아울러 ‘섬 기획관’ 운영과 ‘웰니스 치유·해양·열린 관광 공모 설명회’를 통해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 고유의 자원을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발굴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은 “이번 박람회는 국내 여행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우리나라 대표 여행박람회”라며 “우리 국민들이 일상에서 더욱 쉽게 여행하고, 그 여행으로 인해 지역이 살아나는 선순환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 여행이 나아가야 할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한 2026 내 나라 여행박람회는 오는 22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주말, 마곡에서 미리 체험한 로컬의 매력이 향후 실제 여행 수요로 전환되어 지역 경제의 핏줄을 돌게 하는 실질적 동력으로 작용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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