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데이터센터는 공장이 될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SAP센터에서 열린 'GTC 2026' 기조연설에서 AI 산업의 구조 변화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약 두 시간 동안 이어진 발표에서 GPU 로드맵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구조, 에이전틱 AI, 로봇 산업까지 엔비디아가 그리고 있는 AI 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젠슨 황은 이날 데이터센터의 개념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데이터센터가 데이터를 저장하는 공간이었다면 앞으로는 AI 연산을 통해 '토큰(token)'을 생산하는 산업 시설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AI 공장(AI Factory)'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젠슨 황은 "AI 공장은 데이터를 입력해 토큰을 생산하는 시스템"이라며 "앞으로 데이터센터의 생산성은 토큰 생성량으로 측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산업의 핵심 변화로는 '추론 중심 AI' 전환을 꼽았다. 초기 생성형 AI 산업은 대규모 모델을 학습시키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추론(inference)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젠슨 황은 "AI는 이제 읽고, 생각하고, 추론하고, 행동하는 시스템이 되고 있다"며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시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를 '에이전틱 AI(agentic AI)'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다.
젠슨 황은 AI 에이전트가 기업 소프트웨어와 개발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모든 소프트웨어는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재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산업 확장은 데이터센터 규모 자체도 크게 바꾸고 있다. 젠슨 황은 과거 대형 데이터센터가 수십 메가와트 규모였다면 최근에는 수백 메가와트에서 기가와트급 전력 규모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컴퓨팅 수요는 지난 몇 년 사이 수십만 배 이상 증가했다"며 "AI 인프라는 앞으로 모든 산업이 구축해야 하는 핵심 기반 시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다음 단계로는 '피지컬 AI(Physical AI)'를 제시했다. 피지컬 AI는 로봇이나 자율 시스템처럼 실제 물리 환경에서 작동하는 AI 기술을 의미한다.
젠슨 황은 "AI의 다음 혁명은 로봇이 될 것"이라며 제조와 물류, 모빌리티 산업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로봇 산업이 향후 수십조 달러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로봇 개발을 위한 AI 플랫폼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GTC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이 강조한 메시지는 분명했다. AI는 더 이상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 인프라라는 것이다.
그는 "AI 컴퓨팅 시장은 앞으로 1조 달러 규모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제 새로운 산업 혁명의 시작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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