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ELD는 고객이 맡긴 예금을 은행이 안전자산에 투자해 원금을 보장하고, 발생하는 이자를 파생상품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내는 구조다. 정기예금의 안정성에 추가 수익까지 노리는 것이 이 상품의 특징이다.
ELD는 개별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만큼 높은 수익률을 낼 수는 없지만, 기초자산인 특정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에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원하지만 원금 손실은 꺼리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주가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지만 최악의 경우에도 원금만큼은 보장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홍콩 H지수 사태'로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도 ELD 상품으로의 자금 이동을 가속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농협 등 4개 은행의 ELD 판매액은 12조3333억원으로 2024년(7조3733억원) 대비 67.2% 급증했다. 올해 판매액도 이날 기준 1조2898억원에 달한다.
은행들도 이런 수요를 고려해 '고수익' ELD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9일 출시한 '세이프지수연동예금 코스피200 상승형'은 코스피200지수가 만기지수 결정일까지 25% 초과 상승한 적이 없고, 만기 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상승한 경우 최고 8.25%의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말 출시한 'KB Star 지수연동예금 상승녹아웃형'은 코스피200지수가 기준일자 대비 20% 이내로 상승하면 최대 연 14.0%의 수익률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말 현재 최고금리가 연 10%(6개월 만기)인 ELD 상품을 선보였다. 농협은행도 이르면 이달 말 올해 첫 ELD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ELD의 특성상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수익 조건이 다양한 만큼 투자 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가장 유의해야 하는 점은 '녹아웃(Knock-out)' 조건이다. 녹아웃은 만약 투자 기간 중 기초자산 지수가 사전에 설정된 상승 범위를 초과할 경우, 해당 상품의 수익률이 기본 금리 수준으로 확정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올해처럼 증시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는 경우 지수가 설정 구간을 넘어서 녹아웃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지수가 크게 올랐음에도 ELD 가입자는 최고 수익률이 아닌 기본 금리만 받게 되는 셈이다.
중도 해지에 따른 손실도 고려해야 한다. ELD의 원금 보장 혜택은 만기 시점까지 상품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가입자가 만기 이전에 상품을 중도 해지할 경우, 은행이 가입자를 대신해 매입했던 파생상품을 청산하며 이에 따른 수수료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은행별로 △기초지수 △수익구간(녹아웃 기준) △최저·최고금리 △중도해지 조건 등을 사전에 꼼꼼히 살핀 뒤 여유 자금부터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매우 큰 변동성을 보이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올해도 일정한 수익을 보장하는 ELD 투자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상품 구조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만큼 각 상품의 조건과 지수의 움직임을 충분히 고려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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