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주총 앞두고 쏠린 시선…보상·리더십이 쟁점

  • 네이버 "10년 만에 CFO 이사회 합류"…이사 보수 한도 증액도 변수

  • 카카오 '정신아 체제' 시험대…계열사 정리 이후 리더십 평가

네이버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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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달 내로 열린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내이사 선임과 대표 연임 등 주요 안건이 상정되면서 두 회사의 리더십 구조와 보상 체계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2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카카오는 오는 26일 제주 본사에서 각각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네이버 주총에서는 김희철 CFO의 사내이사 선임과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이 주요 포인트로 꼽힌다.

김희철 CFO는 지난해 4월 네이버 재무총괄로 합류한 뒤 회사의 재무 전략과 투자 관리를 총괄해왔다.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경우 재무 책임자이자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네이버의 중장기 경영 판단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게 된다. 

네이버에서 CFO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2016년 2월 황인준 전 CFO 이후 약 10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최근 글로벌 사업 확대와 인공지능(AI) 투자 등 대규모 재무 전략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재무 책임자의 이사회 참여를 통해 의사결정 구조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도 함께 상정했다. 현재 80억원인 이사 보수 한도를 100억원으로 20억원 상향하는 내용이다. 네이버는 2023년 기존 150억원이던 보수 한도를 80억원으로 줄였지만, 최근 사업 확대와 경영 성과 등을 반영해 보수 한도를 다시 조정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지난해 주총에서는 국민연금이 해당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당시 국민연금은 보수 한도 규모가 실제 지급액 대비 과도하다는 이유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는 국민연금기금의 의결권 행사 기본원칙인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 33조에 따른 판단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주총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의 표결 방향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카카오 주총에서는 정신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정 대표는 지난해 대표 취임 이후 계열사 정리와 조직 슬림화 등 구조 개편 작업을 추진해왔다. 실제로 카카오의 계열사는 한때 147개까지 늘었지만 지난해 말 기준 94개로 줄어드는 등 강도 높은 효율화가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총이 ‘정신아 체제’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자리라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몇 년간 플랫폼 규제 이슈와 경영 리스크가 이어진 가운데 카카오가 조직 개편을 통해 경영 정상화 단계에 들어섰는지를 가늠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사 모두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에이전트 서비스 출시를 예고한 만큼 관련 사업 전략과 투자 계획에 대한 주주들의 질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IT 업계에서는 근무 제도와 조직 운영을 둘러싼 노사 관계 이슈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주총 과정에서 경영진의 조직 운영 방향과 노동 환경 등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이 제기될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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