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의 거짓 폭설 대응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 시스템을 성동구 자체 성과처럼 설명했다는 지적과 함께, 제설 작업 시작 시간을 둘러싼 사실관계 논쟁까지 불거지면서 '정원오 거짓말 논란'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서울시의회 윤영희 시의원(국민의힘)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전 구청장이 지난해 12월 폭설 당시 방송에서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윤 의원이 제기한 쟁점은 두 가지다.
정 전 구청장은 방송에서 강화도에서 눈이 시작되면 약 1시간 30분 뒤 서울에 눈이 온다는 분석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하며 성동구의 '예측 기반 대응'을 강조했다.
그러나 윤 의원 측은 이 강설 예측 체계가 성동구 독자 시스템이 아니라 서울시가 2008년부터 운영해 온 '스마트제설관리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가 구축한 광역 행정 시스템을 성동구 자체 성과처럼 설명했다는 것이다.
둘째는 제설 작업 시작 시간 문제다.
정 전 구청장은 방송에서 "성동구는 폭설 당일(지난해 12월5일) 오후 2시부터 제설 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하며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대응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하지만 윤 의원 측은 서울시 스마트제설관리 시스템에 기록된 제설 차량 GPS 데이터를 근거로 실제 출동 시점은 오후 4시 38분, 사전 제설제 살포는 오후 5시 24분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통합 시스템과 CCTV 기록으로 확인되는 시간과는 2시간 이상 차이가 나 이 또한 거짓말이란 주장이다.
윤 의원은 "서울시 시스템을 성동구 성과처럼 포장한 것도 문제지만, 제설 시작 시간을 사실과 다르게 설명한 것은 더 심각한 문제"라며 "행정 성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시민과 유권자에게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전달했다면 이는 분명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서울시가 구축한 통합 제설 시스템에는 모든 제설 차량의 이동 기록이 GPS로 남아 있어 당시 작업 시간은 객관적으로 확인 가능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정 전 구청장 측은 직접적인 해명 대신 다른 논점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반박에 나섰다.
정 전 구청장의 공보를 맡고 있는 한정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서울시 예측 시스템이 20년 전부터 있었다고 하지만 지난해 12월 5일 폭설 당시 그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이라며 "서울시 관리 도로에서 시민들이 5~6시간씩 퇴근에 걸렸던 상황을 보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핵심은 시스템의 유무가 아니라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행정 능력"이라며 "성동구는 현장에서 즉각 대응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반박이 논란의 핵심을 비켜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논란의 본질은 서울시 제설 시스템의 성능 문제가 아니라 정 전 구청장이 방송에서 설명한 행정 성과가 사실인지 여부라는 것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문제 제기의 핵심은 두 가지다. 서울시 시스템을 성동구 자체 시스템처럼 말했는지, 그리고 실제 제설 시작 시간이 오후 2시였는지 여부"라며 "이에 대한 설명 없이 서울시 제설 대응 전반을 문제 삼는 것은 논점을 벗어난 대응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대응 방식이 오히려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나 정정 없이 다른 논점을 제기할 경우 '거짓말 논란'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이라면 행정 성과에 대한 설명에서 사실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작은 사실 논쟁도 결국 신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전 구청장 측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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