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저녁 대구 군위군 의흥면 원산교 둔치.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를 위해 모인 수백 명의 주민 사이로 김진열 군위군수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그간 지역 사회를 떠돌던 ‘공항 무산설’이라는 차가운 안개를 단숨에 걷어내는 선언이었다.
여느 대보름 행사와 다름없던 평온한 현장 분위기는 김 군수가 마이크를 잡으면서 급변했다. 김 군수는 단호한 어조로 민간공항 관련 국비 318억원 확보 사실을 공식화했다.
이번에 확보된 예산은 민간공항 기본·실시설계는 물론 편입 토지 보상 등에 투입될 실질적인 ‘실탄’이다.
단순한 청사진을 넘어 사업이 ‘실행 단계’에 진입했음을 증명하는 수치인 탓에 그동안 ‘무산됐다더라’는 흉흉한 소문에 가슴 졸이던 주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공항이 안 된다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허탈했는데 군수에게 직접 예산 확보 소식을 들으니 비로소 믿음이 간다”며 안도했다.
또 다른 주민 역시 “꺼진 줄 알았던 불씨가 다시 살아난 기분”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최규종 군위군의회 의장과 박창석 대구시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어둠이 짙어지자 거대한 달집에 불이 붙었고 붉은 불길은 둔치를 넘어 군위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군위군은 확보된 예산을 바탕으로 보상과 설계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아나갈 계획이며 민간공항 추진의 동력을 동력 삼아 군공항 이전 사업 역시 보조를 맞춰 단계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진열 군수는 “민간공항이 건립되는 만큼 군공항 역시 시간의 문제”라며 “하나씩 확실히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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