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한-필리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外

 
이재명 대통령이 3일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한-필리핀 정상회담 후 열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한-필리핀 정상회담 후 열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필리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조선·원전·AI까지 협력
이재명 대통령이 3일 마닐라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통상·인프라·방산에 더해 조선·원전·인공지능(AI) 등 신성장 전략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총 9건의 업무협약(MOU)과 1건의 방산 시행약정을 체결하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필리핀 대통령궁인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수교 77주년을 맞이하는 기념비적인 날, 오랜 친구이자 핵심 우방국가인 필리핀을 방문할 수 있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필리핀은 한국이 아세안 국가 중 처음으로 수교한 국가이자 아시아 국가 최초로 한국전쟁에 파병한 고마운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정상회담에서 저와 마르코스 대통령님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토대로 통상·인프라·방산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조선·원전·인공지능(AI) 등 신성장 전략 분야까지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2024년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한국의 대필리핀 투자가 다섯 배 이상 증가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오늘 체결된 지식재산, 그리고 농업 분야 협력 MOU가 각 분야별 기업의 진출을 더욱 촉진하고, 역내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하며 FTA의 활용도를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美·이란 충돌 격화…중동 불안정에 천궁-II 급부상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 안보 불안이 확산되면서 방공 무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 중동 수출길을 확대한 '천궁-II'가 이번 전쟁에서 실전 배치되면서 저렴한 가격과 빠른 납기를 앞세운 한국산 방산 무기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서 수입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가 다수의 이란 미사일을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미군 주둔 주변 국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란 예측이 나옴에 따라 UAE가 천궁-II를 실전 배치, 활약한 것이다. UAE 군 방공망은 미국제 패트리엇, 이스라엘제 애로우, 한국제 천궁-Ⅱ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UAE 군은 "방공 체계 종합 요격률이 90% 이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형 패트리엇(Patriot)으로 불리는 천궁-II는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이 공동으로 생산하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다. 전쟁 수요 확대에 따라 현지 전력화가 본격화될 경우 올해부터 관련 매출이 반영될 걸로 보인다.
커지는 중동발 에너지 폭풍…LNG·원자재 등 충격 전이 우려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에너지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200일분 이상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내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이 중동에 집중된 만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직격탄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석유뿐만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 원자재 등으로 충격이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일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에너지통계월보(2026년 2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원유 수입량(잠정)은 10억2847만3000배럴이다. 중동산이 69.1%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23.1%는 아메리카산, 5.0%는 아시아산 원유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팬데믹 등 예외적인 시기를 제외하면 1970년대 이후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60~80%대를 유지하고 있다. 중동에서 수입되는 원유의 9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는 만큼 이 지역의 불확실성이 심화될 경우 공급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으로 현재 208일가량 비축 물량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정부의 석유류 비축 물량은 1억 배럴 수준이다. 같은 기간 민간 보유분까지 감안할 경우 2억 배럴 이상의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석유공사의 추산이다.

문제는 중동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비축 물량이 빠르게 감소해 국내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국제 시장에서의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7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6.7% 상승했다. 
'검은 화요일'…코스피, 7% 넘게 빠졌다
미국-이란 전쟁 충격파에 코스피 지수가 7% 넘게 급락하며 5800선이 무너졌다. 역대 최대 낙폭(지수 기준)이다. 주요국 증시 중 하락폭도 가장 컸다. 원·달러 환율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반영되면서 26.4원 급등한 1466.1원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중동발 리스크에 따른 변동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24%(452.22포인트) 하락한 5791.9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1%대 약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급격히 확대되며 낙폭을 키웠다. 장중에는 변동성 완화 장치도 가동됐다. 오후 12시 5분 53초께 코스피200선물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넘게 하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무려 5조14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8911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5조797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7% 넘게 급락한 건 2024년 8월 5일(8.77% 하락) 이후 처음이다. 지수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낙폭이다. 주요국 증시 중에서도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는 전장 대비 3.06% 하락했으며 대만 가권지수(-2.20%),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43%), 심천종합지수(-3.24%)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4.62%(55.08포인트) 내린 1137.70으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 급락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제 유가 급등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무역수지 및 물가 부담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강남 급매에도 공시가격 상승 전망...보유세 부담 확대되나
서울 강남과 한강벨트(한강 인근 지역) 등의 올해 공시가격이 지난해 고점 시세를 반영해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현실화율을 동결했지만, 올해 가격 하락세는 반영되지 않으면서다. 일부 지역의 경우 종부세 부담이 세부담 상한까지 증가해 체감 세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이르면 다음 주 공시가격안을 공개하고 의견 청취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국토부는 부동산원과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산정 작업을 마치고, 지자체 사전 검토와 가격 심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공청회를 통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평균 69%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공시가격이 시세를 웃돌았던 2022년과 같은 '역전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다만 올해 공시가격은 지난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공시가격은 매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산정돼 최대 1월까지의 시세 변동이 반영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고점을 기록한 시세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11월 0.81%, 12월 0.87%, 올해 1월에는 1.07%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률이 지난해 공시가 상승률 7.86%를 넘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8.98%, 실거래가지수는 11.98% 상승했다. 다만 서울 내에서도 강남-강북 등 지역별 편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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