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고공행진에도…미국주식 투자 열기 여전

 
사진챗GPT
[사진=챗GPT]

국내 증시가 급등세를 이어간 2월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선호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미국 주식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매수 기조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RIA(국내복귀계좌) 제도 도입이 지연되면서 '국장 유턴'도 당분간 미지수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월 미국 주식 거래규모는 27일 기준 490억9879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4.9%, 올해 1월과 비교했을 때는 2.4% 줄어든 규모다. 다만 지난해 월평균(약 527억달러)과 비교했을 때는 근접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식 순매수대금은 전년 동월 대비 32.7% 증가한 39억4905만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올해 1월(약 50억달러)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감소하며 40억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5억5179만달러), 샌디스크(4억4373만달러), 알파벳(4억3415만달러), 아이온큐(3억1818만달러) 등 AI·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ETF(상장지수펀드) 상품 가운데서는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순위권에 오르며 미국 증시에 대한 선호도를 반영했다. 나스낙과 S&P500을 추종하는 ETF인 JPMorgan Nasdaq Equity Premium Income ETF(1억4223만달러), Vanguard S&P 500 ETF(1억3340만달러) 등으로 자금이 쏠리며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 복귀 계좌(RIA) 이슈로 자금 이탈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던 점을 감안하면 순매수 감소 폭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 매수 규모가 다소 둔화됐지만, 지난해 7월 이후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거래 규모 측면에서도 2024년 월평균 거래 규모(440억달러)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절대적인 거래량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만큼 미국 주식 투자가 위축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당초 2월 시행을 예고했던 RIA 제도 도입이 지연되면서 '국장 유턴' 흐름도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문다운 연구원은 "RIA 도입이 불투명해지면서 해외 주식 매수세에 뚜렷한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RIA 도입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예정돼 있었지만, 보이콧으로 인해 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법안소위 일정이 다시 잡혀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여당 추진 의지가 강한 사안인 만큼 소위만 통과하면 이후 개정안 처리 절차는 비교적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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