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빅테크 인프라'까지 번졌다…AWS 데이터센터 피해

사진아주경제 DB
[사진=아주경제 DB]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여파가 빅테크 인프라까지 번졌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중동 내 데이터센터 3곳의 드론 공격 피해를 확인하면서, 중동을 인공지능(AI)·클라우드 거점으로 키워온 미국 기술기업들의 확장 전략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AWS는 아랍에미리트(UAE) 내 시설 2곳이 드론에 직접 타격을 받았고, 바레인에서는 인접 공격 여파로 물리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AWS는 구조물 손상과 전력 공급 중단, 화재 진압 과정에서의 침수 피해까지 겹쳤다고 설명했다. 일부 서비스에서는 오류율 상승과 성능 저하도 발생했다.
 
이번 사태는 중동 데이터센터 투자 판단 기준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간 중동은 값싼 전력과 넓은 부지, 정부 주도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AI·클라우드 인프라 거점으로 부상했다. 특히 UAE는 미국 빅테크가 중동 AI 컴퓨팅 허브로 키워온 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공격으로 중동 내 데이터센터 확장 속도와 위험 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표적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과거 중동 분쟁에서는 송유관과 정유시설, 유전이 우선 공격 대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데이터센터와 이를 뒷받침하는 전력 인프라, 통신망까지 위험 범위에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지털 인프라가 군사 충돌의 간접 피해를 넘어 직접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AWS 피해는 지정학적 불안이 실제 운영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앞으로는 얼마나 빨리 짓느냐보다, 전쟁과 보복 공격 속에서도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느냐가 중동 데이터센터 투자의 핵심 기준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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