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들의 집단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개했다. 지난달 집행이 중지된 후 다시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당원 명부를 관리하는 위탁업체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지난달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약 11시간 동안 당사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나, 국민의힘 측 반발 속에 집행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아무런 소득 없이 철수했다"며 자료 제출이나 협조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합수본은 이후 국민의힘 측과 협의를 거쳐 이날 압수수색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신도들을 조직적으로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켰다고 보고 있다. 특히 2022년 대선과 2024년 총선을 앞두고 경선 과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목적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합수본은 신천지 전직 간부 등을 조사해 일명 '필라테스'라는 이름의 프로젝트 아래 신도들의 당원 가입을 독려했고, 수만 명이 책임당원으로 가입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 여름 22대 총선을 앞두고 조직적인 입당이 이뤄졌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또 합수본은 신천지가 2002년 한나라당 시절부터 당원 가입을 추진해 왔다는 정황과 2020년 교주 이만희 총회장이 코로나19 방역 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후 정치권·법조계 로비 필요성이 제기되며 가입이 집중됐다는 의심도 수사 대상에 올려두고 있다.
합수본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당원 명부와 관련 자료를 확보해 실제 가입 규모와 경위, 경선 및 당 의사결정 과정에 미친 영향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수사는 정당법·업무방해 혐의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합수본은 경기 과천시 신천지 총회 본부와 가평군 평화연수원 등 교단 시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신천지 측은 정당 가입 및 경선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번 재압수수색으로 합수본이 당원 데이터 확보에 성공할 경우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 입당이 실제로 당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가르는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