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동에서 중국으로 원유를 운송하는 초대형 유조선 운임은 이미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런던 발틱거래소 기준 대표 항로 수익은 하루 42만4000달러까지 올랐다. 중동-아시아 원유 운송 시장 전반의 운임도 급등했다. 전쟁 확산 우려로 선박 보험이 제한되거나 취소되면서 운송 차질 가능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시장 충격이 큰 이유는 호르무즈 해협의 비중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이 해협을 지나는 원유 물동량은 2024년 기준 하루 평균 2000만 배럴로,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UAE·쿠웨이트·이란 등 주요 산유국 수출 물량이 이 해협에 집중돼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수입 원유의 절반 안팎을 중동에 의존한다. 이란산 원유 수입도 적지 않다.
유가 전망도 불안하다. 시장에서는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계 에너지·원자재 시장조사기관 '우드맥켄지'는 호르무즈 통항이 조기에 정상화되지 않으면 유가가 100달러를 웃돌 수 있다고 봤다. 미국 투자은행 '씨티'도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80~90달러 선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브렌트유는 전쟁 충격이 반영되며 장중 82달러선을 넘겼다.
이란에도 호르무즈 봉쇄는 부담이 작지 않다. 봉쇄가 길어질수록 국제 유가를 자극할 수는 있지만, 동시에 자국 원유 수출길도 막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요처로 꼽힌다. 해협 기능이 장기간 흔들리면 이란 역시 수출과 재정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호르무즈 봉쇄가 시장을 흔들 수 있는 강한 카드이긴 하지만, 이란에도 오래 끌기 어려운 양날의 검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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