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 외국인 큰손 모셔라"…유통가 관광객 모시기 사활

  • 외국인 특수 맞은 백화점·편의점…매출 일제히 증가

  • 투어패스·K푸드 특화매장 등 외국인 수요 선점 경쟁

현대백화점 직원이 무역센터점 3층 글로벌 라운지에서 자사 ‘서울 투어패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직원이 무역센터점 3층 글로벌 라운지에서 자사 ‘서울 투어패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고물가·소비 둔화에 주춤했던 유통업계가 외국인 관광객이라는 ‘구원투수’를 만났다. 방한 관광객이 빠르게 늘면서 백화점과 편의점 등 오프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외국인 수요 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3일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 관광객은 전년 대비 15.7% 증가한 1893만명을 기록했다. 이들이 국내에서 지출한 금액은 약 17조4000억원으로 21.1% 늘었다. 
 
‘외국인 특수’를 본 곳은 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의 작년 외국인 매출은 73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8.5% 증가했다. 올들어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증가세는 더 가팔라지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월에는 65% 늘었고, 2월에는 증가 폭이 80%까지 확대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1월 외국인 매출은 9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외국인 매출이 2023년 대비 3.5배 늘어난 약 6500억원의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시작부터 최대 월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의 2월 외국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7% 늘었다.
 
야놀자리서치가 전망한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규모가 2036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백화점들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단순 쇼핑을 넘어 체류형·경험형 소비를 겨냥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전용 멤버십 카드를 출시해 구매 실적에 따른 추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단기 방문객을 충성 고객으로 전환하겠다는 포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숨은 명소와 미식 문화를 발굴해 소개하는 ‘로컬이 신세계’와 연계해 각 지역 관광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6일 클룩, 케이케이데이 등 투어·체험 상품 전문 온라인 플랫폼과 협업해 외국인 대상 투어패스인 ‘여의도 패스’와 ‘K뷰티 패스’를 출시한다.
 
편의점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일상을 가장 빠르고 가깝게 경험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CU의 지난해 해외 결제 수단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1.2% 늘었고, GS25의 외국인 결제 금액은 같은 기간 74.2%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전년 대비 60% 신장했고, 이마트24의 알리페이·위챗페이 2025년 매출도 2024년 대비 38% 증가했다.
 
CU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성수에 ‘CU성수디저트파크점’을 최근 오픈했고, GS25는 인천공항·명동·성수·제주 등 외국인 방문이 많은 점포를 중심으로 ‘K편의점 가이드북’을 배포 중이다. 이마트24는 이달 18일 서울 명동 상권에 K푸드를 전면에 내세운 플래그십 매장 ‘이마트24 K푸드랩’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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