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광화문 D-21] "이미지가 곧 영향력"…인물 탐구⑥ 방탄소년단 뷔

그룹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 뮤직
그룹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 뮤직]

3월 그룹 방탄소년단의 컴백을 앞두고 전 세계가 다시 한 번 들썩이고 있다. '아리랑'으로 전해진 컴백 소식과 월드투어 계획은 음악계를 넘어 각 지역의 관광과 경제 전반에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올 만큼 거대한 신드롬을 예고한다. 방탄소년단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상징적인 이름이기도 하다. 본지는 이번 컴백을 앞두고 멤버들을 한 명씩 톺아보는 '방탄소년단 인물 탐구' 시리즈를 통해 방탄소년단을 이루는 일곱 개의 얼굴을 차례로 기록한다. <편집자 주>

방탄소년단 뷔는 음악 안과 밖에서 동시에 작동하는 이름이다. 팀에서는 뚜렷한 색의 음색으로 존재감을 남기지만 대중문화 전반에서 그를 규정하는 힘은 오히려 '이미지'에 가깝다. 패션과 뷰티 SNS 사진 전시와 기록물까지 뷔는 하나의 인물을 넘어 하나의 분위기로 소비된다. 그가 등장하는 순간 장면의 공기가 바뀐다는 평이 따라붙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뷔는 패션과 뷰티 영역에서 일찌감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무대 위 스타일링부터 일상의 착장까지 그가 선택하는 이미지는 곧바로 화제가 되고 하나의 레퍼런스로 재생산된다. 화려한 수식이나 과장된 연출보다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톤과 결을 고집해왔고 그 태도는 '뷔다운 이미지'라는 말로 요약된다. 특정 유행을 따르기보다 스스로의 취향을 기준으로 삼는 방식은 그를 트렌드의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로 만들었다.

이러한 이미지 메이킹은 음악 활동과도 맞물려 확장됐다. 첫 솔로 앨범 '레이오버(Layover)'는 사운드뿐 아니라 시각적 콘셉트 전반에서 '담백함'이라는 키워드를 일관되게 밀어붙인 작업이었다. 타이틀곡 '슬로우 댄싱(Slow Dancing)'을 포함한 수록곡들은 화려한 장치보다 분위기와 결을 앞세웠고 다섯 편의 뮤직비디오 역시 과한 설명 없이 뷔의 얼굴과 목소리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완성됐다. 음악과 이미지가 동시에 하나의 톤으로 설계된 프로젝트였다.

뷔의 영향력은 사진과 기록의 형태로도 이어진다. 포토북 '타입 비(TYPE 非)'는 꾸며진 콘셉트보다는 형식과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비고정성'에 초점을 맞췄다. 기획 단계부터 촬영 전반에 직접 참여하며 자신이 어떤 얼굴로 기록되기를 원하는지 스스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이 작업은 단순한 화보집을 넘어 '아티스트 뷔'의 태도를 보여주는 결과물에 가깝다. 전시로 확장된 프로젝트 역시 이미지를 소비하는 방식 자체를 하나의 경험으로 바꾸려는 시도였다.

연기 경험 역시 뷔의 이미지 서사를 확장하는 한 축이다. 2016년 드라마 '화랑'에서의 등장은 아이돌 멤버를 넘어 하나의 캐릭터로 대중 앞에 서는 계기였다. 이후 그의 행보는 본격적인 연기 활동보다는 음악과 이미지 작업에 더 무게가 실렸지만 그 한 번의 경험은 '무대 위의 뷔'와 '장면 속의 뷔'를 동시에 떠올리게 만드는 출발점이 됐다.

물론 그의 출발점은 여전히 음악이다. 허스키한 중저음과 소울풀한 음색은 방탄소년단 보컬라인 안에서 분명한 색을 만든다. 하지만 지금의 뷔를 설명하는 핵심은 단순한 보컬 포지션을 넘어선다. 그는 자신이 어떤 이미지로 기억될지를 스스로 설계해온 인물에 가깝다. 패션과 사진 음악과 기록 그리고 무대 밖의 태도까지 뷔는 '보여지는 방식' 자체를 하나의 작업처럼 다뤄왔다.

곧 돌아올 방탄소년단의 시간 속에서 뷔는 또 어떤 얼굴로 서게 될까. 분명한 것은 그가 더 이상 한 장르나 한 포지션으로만 설명되는 인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지가 곧 영향력이 되는 시대에 뷔라는 이름은 그렇게 하나의 문화적 기호로 기능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