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은 ‘쓰임새’에 따라 만족도가 갈린다. 자료 검색, 장문 정리, 업무 도구 연동에서 서비스별 체감 차이가 뚜렷하다. 주요 서비스를 실사용 관점에서 정리했다.
오픈AI의 ‘챗GPT’는 ‘만능형’에 가깝다. 글 초안, 요약, 기획안, 자료 정리까지 두루 처리한다. 장점은 질문을 여러 단계로 쪼개 정리하고, 문장으로 매끈하게 엮는 능력이다. 기사든 보고서든 ‘뼈대→근거→표현’ 순서로 정리해달라고 시키면 속도가 난다. 다만 주문이 느슨하면 답이 넓게 퍼질 수 있다. 분량, 톤, 금지 표현, 반드시 넣을 숫자 같은 조건을 처음에 박아두는 편이 안전하다.
구글의 ‘제미나이’는 ‘구글 도구를 많이 쓰는 사람’에게 점수가 올라간다. 지메일, 문서, 표(스프레드시트)처럼 일상 업무 도구와 붙을 때 강점이 살아난다. 메일을 요약하고, 문서 초안을 만들고, 표에 담긴 숫자 흐름을 간단히 풀어주는 작업이 자연스럽다. 반대로 구글 서비스를 자주 쓰지 않으면 장점이 줄어든다. 성능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붙는 곳’의 문제다.
앤스로픽의 ‘클로드’는 긴 글과 긴 코드에서 강점이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많다. 계약서나 기획서처럼 길고 복잡한 문서를 붙여놓고 ‘핵심만 추려라’, ‘중복을 줄여라’, ‘앞뒤 문단이 충돌하는지 봐라’ 같은 일을 시키면 흔들림이 적다는 쪽이다. 다만 길게 읽는다고 해서 사실 확인까지 자동으로 끝나는 건 아니다. 숫자·날짜·고유명사는 원문 대조가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은 회사 업무에 특화된 성격이 뚜렷하다. 워드·파워포인트·아웃룩·팀즈처럼 ‘업무 도구’ 안에서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흐름이다. 회의 내용을 정리하거나, 문서 초안을 만들거나, 발표 자료의 틀을 잡는 데 유용하다. 다만 회사의 보안 정책과 권한 설정에 따라 ‘되는 기능’과 ‘안 되는 기능’이 갈릴 수 있다. 개인 사용보다 조직 환경 변수가 크다.
퍼플렉시티의 ‘퍼플렉시티’는 ‘검색형’에 가깝다. 인터넷에서 관련 자료를 찾아 요약하고, 어떤 문서·기사에서 나온 내용인지 출처를 함께 붙인다. ‘근거를 보면서 확인하고 싶다’는 독자에게 맞는다. 문장 완성도는 상대적으로 담백할 수 있다. 대신 ‘어디서 나온 이야기인지’가 선명해진다. 실무에선 ‘퍼플렉시티로 자료 수집→챗GPT나 클로드로 글 다듬기’ 조합이 자주 쓰인다.
엑스에이아이(xAI)의 ‘그록’은 ‘실시간 흐름’을 빠르게 훑는 용도에 강점을 내세운다. 당일 화제 흐름을 ‘지금 기준으로’ 요약할 때 편할 수 있다. 다만 실시간 정보는 소음도 많다. 기사나 보고서처럼 확정 문장을 써야 한다면, 핵심 사실은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핵심은 출처 확인이 필요한지, 문장 정리가 필요한지부터 나누는 것이다. 출처를 따라가며 자료를 모아야 할 땐 검색형이 유리하다. 모아온 내용을 독자 친화적으로 압축·정리해 문장으로 바꿀 땐 챗GPT·클로드 같은 정리형이 힘을 낸다. 회사 업무 도구와 함께 쓰는 비중이 크다면, 연동이 강한 서비스를 우선 보는 편이 낫다.
선택을 더 쉽게 하려면 질문을 이렇게 바꿔보면 된다. ‘이 AI가 똑똑하냐’가 아니라, ‘내가 오늘 해야 할 일을 30분 줄여주냐’다. 같은 시간, 같은 자료, 같은 목표를 놓고 실제로 돌려보면 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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