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을 검토하면서도 보안과 데이터 유출 우려로 실제 업무 적용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아이티센 그룹이 민감한 내부 데이터의 외부 유출 없이 여러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내놨다.
아이티센의 그룹사 아이티센클로잇은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용 멀티 AI 에이전트 관리 플랫폼(MAMP) ‘에이전트고2026’를 공식 출시했다. 내부 데이터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티센클로잇은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이 개념검증(PoC) 단계에서 멈추는 가장 큰 이유로 보안 문제를 꼽았다. 조상철 부사장은 “IDC 보고서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프로젝트의 약 88%가 PoC 단계에서 중단되거나 전사 확장에 실패한다”며 “낮은 도입 성공률을 해결하기 위해 플랫폼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에이전트고’는 기업의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하지 않고 여러 AI 에이전트를 한 곳에서 관리·통제하며 업무 자동화를 구현하는 플랫폼이다. 온프레미스 기반의 멀티 에이전트 구조를 채택해 폐쇄망 환경에서도 운영이 가능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프라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보안 기능도 핵심 경쟁력이다. 개인정보와 민감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암호화 기능과 함께, 데이터 접근과 활용을 통제하는 전용 보안 기능인 ‘에이전트고 가드’를 적용했다. 이규남 이사는 “대부분의 기업이 챗GPT 도입을 검토하다가 포기하는 이유는 보안 때문”이라며 “에이전트고는 폐쇄망 지원과 데이터 보호를 기본값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개방성과 호환성도 확보했다. 에이전트고는 GPT-4, 클로드 3.5 소넷, 제미나이 프로 2.5 등 주요 대형언어모델(LLM)과 API 기반으로 연동할 수 있으며, PDF 등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한 검색증강생성(RAG) 기능도 지원한다.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기업 환경에 맞춰 선택·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아이티센클로잇은 1차 타깃으로 금융과 공공, 대기업 시장을 설정했다. 은행·카드·보험·증권 등 금융권과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제조·통신·에너지 기업 등은 대량의 민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보안과 권한 관리가 필수 요건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출시 전부터 대상 고객 확보에 나섰으며, 제약사의 신약 개발 분야에서도 PoC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제품은 기업의 활용 목적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제공된다. 문서 검색과 AI 대화를 지원하는 ‘에이전트고 챗봇’, 보다 확장된 기능을 제공하는 ‘스탠다드’, 대규모 조직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버전으로 구성됐다.
간담회에서는 실제 업무 환경을 가정한 시연도 진행됐다. 일정 관리, 채용 업무 등에서 여러 AI 에이전트가 역할을 분담해 자동으로 작업을 수행하되, 사용자가 반드시 결과를 확인하도록 하는 ‘휴먼 인 더 루프’ 구조를 적용했다. 유은빛 아이티센클로잇 이사는 “AI가 일정을 제안하더라도 최종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다”며 “신뢰 가능한 AI 활용을 위해 사람의 개입을 기본 설계 원칙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김우성 아이티센클로잇 대표는 “에이전트고는 AI를 많이 쓰게 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기업이 자신의 업무 환경에 맞게 ‘잘 쓰게 하는 플랫폼’”이라며 “아이티센이 축적해온 SI 역량과 도메인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최소한의 시행착오로 AI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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