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사이트] "AI 도입보다 중요한 건 운영"…AX 인프라 구축 나선 양영모 레드브릭 대표

  • "챗봇 경쟁 끝"…기업 AI, 운영·보안·권한 관리 시대로

  • "AI를 쓰는 기업 넘어 운영하는 기업으로"…레드브릭의 AX 전략

양영모 레드브릭 대표사진레드브릭
양영모 레드브릭 대표[사진=레드브릭]

"이제 기업 AI의 경쟁 기준은 어떤 모델을 쓰느냐가 아니라, AI를 실제 업무 안에서 얼마나 안전하고 반복 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느냐입니다." 

양영모 레드브릭 대표는 최근 기업 AI 시장의 변화를 이같이 설명했다. 생성형 AI 확산 초기에는 거대언어모델(LLM)의 성능 경쟁이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기업 내부 데이터·권한·보안 체계를 포함한 ‘운영 구조’ 자체가 AI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초기에는 ‘어떤 모델을 쓰는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우리 회사 데이터와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는가’, ‘부서별 권한을 어떻게 반영할 수 있는가’와 같은 운영 중심 질문이 훨씬 많아졌다”며 “기업들이 AI를 단순 생산성 도구가 아닌 실제 업무 인프라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엔진 스타트업 레드브릭은 자체 개발한 ‘레드브릭 AI 엔진’을 기반으로 기업과 기관의 데이터·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텍스트 입력만으로 게임·교육·마케팅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으며, 내부 문서와 협업 툴을 연동해 지식 검색·문서 작성·보고서 초안 생성 등을 지원한다.

기업용 솔루션 ‘레드브릭 AI 엔터프라이즈’는 설치형과 클라우드형을 모두 제공하며, 종단간 암호화 기반 추론 구조를 통해 민감 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한다. 회사는 2025년 기준 누적 사용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아랍에미리트(UAE) 무바달라 국부펀드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허브71(HUB71)’에도 선정됐다.

양 대표는 최근 기업들의 AI 전환(AX) 프로젝트가 단순 챗봇 도입을 넘어 ‘AI 운영 체계 구축’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AI 모델 성능보다 데이터 구조와 권한 체계,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가 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데모 환경에서는 AI가 잘 작동해 보이지만 실제 기업 현장에서는 문서가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고 최신 자료와 과거 자료가 혼재돼 있다”며 “권한 체계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단순히 모델만 붙인다고 AX가 완성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레드브릭은 단순 AI 솔루션 기업이 아닌 ‘기업용 AI 인프라 플랫폼’ 기업으로 방향성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 내부 데이터를 안전하게 연결하고, 부서별 업무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운영하며, 데이터 접근 권한과 비용·로그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양 대표는 특히 글로벌 AI 시장에서 ‘전진 배치 엔지니어(FDE)’ 방식이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고객사의 실제 업무 환경에 깊숙이 들어가 문제를 함께 정의하고, 이를 AI 플랫폼 위에서 빠르게 구현한 뒤 다시 제품 기능으로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그는 “과거 시스템 구축(SI) 사업이 요구사항 기반 구축 중심이었다면, FDE는 고객 현장에서 문제를 함께 발견하고 이를 반복 가능한 플랫폼 기능으로 축적하는 방식”이라며 “레드브릭 역시 단순 구축 업체가 아니라 고객사의 AX 전환을 함께 설계하는 AI 엔지니어링 파트너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업들이 여러 AI 모델을 병행 사용하는 ‘복수 AI 모델 운영 체계(Multi-LLM)’로 이동하는 점도 주요 변화로 꼽았다. 업무별로 요구되는 비용·속도·추론 능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모델로 모든 업무를 처리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양 대표는 “단순 요약이나 분류에는 경량 모델을, 복잡한 분석이나 의사결정 지원에는 고성능 모델을 쓰는 방식이 비용과 성능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라며 “기업 AI는 결국 모델 자체보다 이를 어떤 운영 구조 위에서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브릭은 앞으로 AI 인프라와 지식형 AI, 협업형 AI 작업 환경, AI 업무 자동화 시스템, 보안·권한·거버넌스 기능을 하나의 기업용 AI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AI 운영 환경’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 대표는 “앞으로 기업 AI 시장은 AI를 실험하는 단계에서 실제 운영하는 단계로 빠르게 넘어갈 것”이라며 “레드브릭은 기업이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조직의 업무 인프라로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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