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핵심광물 공급망 확대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55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보다 26만9000원(17.03%) 오른 18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185만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5일 장중 기록한 191만40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가 강세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다보스포럼 행보와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확대 기대감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최 회장이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장기적 해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핵심광물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투자’ 세션의 공식 연사로 나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첨단 방위 기술, 청정에너지 인프라 등 차세대 산업의 성장에는 핵심광물의 안정적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공급망이 특정 지역에 생산·정제 능력이 집중돼 구조적 취약성을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는 채굴부터 가공·정련·재활용·에너지·물류를 아우르는 통합 산업 시스템 구축과 함께 오프테이크(offtake) 방식의 10년 이상 장기 수요 기반 파트너십 설계 필요성을 제시했다.
포럼 기간 최 회장은 미국·유럽·아시아 각국 정부 관계자 및 글로벌 기업들과 AI, 이차전지 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다보스포럼 산하 광업·금속 운영위원회 위원 4인 중 한 명으로 활동 중이다.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도 주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를 통해 2029년부터 기초금속과 귀금속, 희소금속 등 비철금속 14종을 생산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11종은 미국 정부가 지정한 핵심광물에 해당한다.
금속 가격 상승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비철금속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아연 정광 제련 과정에서 은이 부산물로 생산되는 구조로, 은 가격 상승 시 영업이익이 함께 개선되는 특성이 있다. 최근 은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산업재 수요 증가로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안회수 DB증권 연구원은 “2026년은 금속 가격 외에도 구리 생산능력(CAPA) 확대, 아연 처리수수료(TC) 개선, 황산 가격 상승, 미국 광물 정책 변화 등 여러 호재가 동시에 작용하는 환경”이라며 “미국 내 자원순환 자회사 보유와 희소금속 기여도 확대 역시 재평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영권 분쟁 모멘텀이 약화된 이후 실적이 주가를 설명하는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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