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빠의 핀스토리] SC제일은행, 'SC GPT' 개발…외국계은행도 AI 경쟁 참전

  • SC, 1분기 의심거래 잡는 AI 도입…디지털 담당 임원도 교체

  • 소매·WM 사업과 시너지 기대…씨티은행, 'Citi AI'로 업무 효율성↑

SC제일은행왼쪽과 한국씨티은행 본사 전경 사진각 사
SC제일은행(왼쪽)과 한국씨티은행 본사 전경 [사진=각 사]

외국계은행이 올해 본격적으로 인공지능(AI) 경쟁에 뛰어들면서 금융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소매와 기업금융을 두고 국내 시중은행과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자 이광희 SC제일은행장은 올해 직원들에게 '실행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에 회사는 디지털 인력을 과감히 교체하고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도입해 신성장동력을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씨티은행 역시 업무용 AI 플랫폼을 적용해 기업금융의 심사 속도를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올해 상반기 생성형 AI 기반 SC GPT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SC GPT는 SC그룹에서 개발한 자체 생성형 AI입니다. 현재 40개 국가에 도입한 데 이어 올해 한국에도 들여오는 것입니다. 회사는 이를 활용해 세일즈, 오퍼레이션, 리스크 관리 등 은행 전반의 업무에 적용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SC제일은행의 디지털 전환은 그룹 차원의 전략과 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빌 윈터스 SC그룹 회장은 연초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국 하버드대학 잡지 글을 인용하며 “세계무역기구(WTO)는 AI 도입으로 2040년까지 상품 및 서비스 교역량이 34%에서 37%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며 “디지털 기술이 세계화의 동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전략에 따라 SC제일은행은 생성형 AI뿐 아니라 MS 코파일럿(Co-Pilot)과 같은 AI도 조만간 업무 전반에 녹여 업무 혁신을 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올 1분기에는 시나리오 추천 및 리스크 스코어링을 수행하는 AI 모델을 도입해 의심거래를 줄여나갈 예정입니다.

시중은행과의 소매·기업금융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라도 디지털 전환은 중요한 과제입니다. 은행들은 저금리·저성장 경제 환경에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이자수익만으로는 성장을 이어가기 어려운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AI와 같은 디지털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SC제일은행의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주요 시중은행들은 AI 에이전트, AI 자산관리, 데이터 기반 대출 심사, 비대면 기업금융 플랫폼 구축 등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SC제일은행은 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임원 교체도 단행했습니다. 마영관 SC제일은행 테크·운영그룹장의 바톤을 이어 김경환 부행장이 새로 선임됐습니다. 김 부행장은 비즈니스 최고운영책임자(COO) 본부 총괄, 운영그룹장 등을 맡아오며 경영 전반을 이끌어온 인물입니다. 구성모 SC제일은행 전무도 테크본부총괄로 투입됐습니다. 정보시스템개발유지부와 테크비즈니스지원부 총괄 등을 역임한 IT 전문가입니다.

디지털 전환은 SC제일은행의 신성장 동력인 소매금융, 자산관리(WM)에도 적용되며 실적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행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조직의 잠재력을 실제 성과로 연결해 시장의 무궁무진한 기회를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C제일은행의 여신규모는 2021년 50조6000억원에서 △2022년 49조9000억원 △2023년 42조2000억원 △2024년 40조2000억원으로 매년 감소했습니다. 그러다 2024년 3분기부터 반등했고, 지난해 3분기 43조7743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기업 여신과 가계 여신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 11% 증가한 영향입니다. 같은 기간 누적 수수료수익도 2586억원으로 6% 확대됐습니다. 올해는 압구정에 이어 수도권과 부산 등에 프라이빗 뱅킹(PB) 센터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AI 도입을 통해 고객 포트폴리오 위험도를 신속하게 점검하고 서비스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다른 외국계은행인 한국씨티은행도 AI 업무 전용 플랫폼 'Citi AI'를 도입했습니다. 씨티그룹은 연간 120억 달러 규모의 기술 예산 가운데 상당 부분을 데이터 인프라에 투입하며 '준비된 AI 인력 양성'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소비자금융 철수에도 기업금융 중심 외형 성장을 지속하는 한국씨티은행 역시 이러한 글로벌 전략과 보폭을 맞추는 모습입니다. 회사는 기업대출 시 서류 심사, 기업 리포트 작성 등에 AI를 활용해 경쟁력을 갖춰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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